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손님 앞에 나가는 요리를 생각해보시면 될 듯합니다.
소고기 넣고 잘 끓인 미역국 보다 라면이 훨씬 잘 팔리고, 때론 좋은 재료를 사용한 요리가 손님상에 나가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떨때는 균형적인 맛보다 아주 매운맛 하나로 승부를 걸어 대박을 치는 요리도 있고, 때론 유기농 좋은 재료로만 만든 짜장면이 기름과 조미료 범벅인 짜장면 보다 냉대를 당하기도 합니다.
결과 적으로는 어떤 재료와 얼마만큼 균형잡힌 맛인가 보다는, 최종적으로 그것을 입안에 넣는 소비자의 입맛을 얼마만큼 만족 시켜 줄 수 있느냐 중요한 것이죠.
모두 그렇다는것은 아니고요. ^^ 정말 좋은 요리중에는 그런 소비자의 입맛마저 뒤엎어버리고 침흘리게 만는 것도 있기도 하죠.
비밀 댓글입니다.
저도 글을 쓰는 입장이지만 그리고 열개가 넘는 작품을 선작해 놓고 있지만 잘 읽어지는 것과 아닌 것이 있다는 것을 요즈음 매우 강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객관적으로 봐서 아주 수준 높은 작품이나 깊이 있는 글은 그 자체로 가치 있는 글이지요. 그러나 그렇다고 사람들이 많이 볼까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우리는 아마 알 것입니다. 저도 선작한 것들 중에 읽기 쉽고 피식거리며 가볍게 읽을 만한 것을 먼저 보게 됩니다. 그러면서 소스라치게 놀라게 됩니다. 아, 이런 것들을 사람들이 먼저 보는 구나 하고요. 그래서 한 수 배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지요.
적어도 흰콩님 작품이 재미없어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마다 작품을 보는 시각도 다르고 취향도 다르지만 개인적으로 바람과 별무리가 풍경묘사가 부족하다거나 설명문 같다고는 생각되지 않아요. 흡입력도 좋고요. 오히려 저는 간결하면서도 이미지가 확 펼쳐지는 풍광묘사와 서정적 분위기에 끌려 이 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매일 업로드를 기다리고 있지요. 문피아와 조아라에서 바람과 별무리를 기다리는 수천 분의 독자들은 적어도 그렇게 생각하셔서 읽고 계신 걸 거예요.
개인적으로 카페 로열 님의 비유가 가장 공감되네요. 출판을 고려하신다면 이 작품이 어떤 작품이냐보다는 이 작품이 시장에서 어떤 타겟을 가지고 어떤 장르로 어필되느냐가 더 주안점이겠지요.
장시간 책을 보다 보니 저 나름대로 기준을 가지고 책을 보게 됩니다.
일단 읽기 쉽게 글을 써있는 책을 선택합니다.
둘째로 어떤 상황인지 연상이 되는 상상을 자극하는 책을 선택하게 됩니다.
세째로 등장하는 인물들이 어떠한 특이점을 가지고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할지 지켜보게 됩니다.
실제로 사실성 현실성 개연성등은 잘 안따지고 봅니다.
구성이나 설정등도 잘 안따지고 봅니다.
얼만큼 쉽게 그 상황을 머리속에 떠올리게 하는가하는 소설이면서, 흥미를 이끄는 내용으로 적힌 재미 있는 소설을 봅니다.
개그 코드는 [1]아예 배꼽을 빼놓게 하던지, [2]잔잔한 미소를 짓게 하던지, [3]살짝 열받게 하던지. [0]어떤 자극을 주던지 과도하지 않는 중도를 잡는것이 제일 어렵지요.
제가 본 대여점 소설의 공통점이었습니다. ^^
음... 출판되는 소설이 어떤 기준인가는 잘 모르겠지만
사실 오늘 에이미와 함께 포석이 깔린 길을 걸으면서,
어떤배일까 생각을 해보긴 했었다.
화이트빈 님 소설이 어떤지 잠시 보러갔다가 첫 회에서 이런 문장을 발견하곤 조금 황당했습니다.
당장 소설의 내용과 재미를 떠나, 그래도 여기서 나름 출판을 노리신다는 분께서 이런 문장을 쓰시곤 퇴고조차 않으셨다니... 정말 놀랍습니다.
문장이 끝나지 않았음에도 엔터키를 누르시고, 띄어쓰기도 제대로 되어 있지 않습니다.
당장 첫 회만 봤지만, 이런 문장이 한둘이 아닙니다.
저 같으면 소설의 재미를 떠나, 이 한 줄 문장으로 조용히 소설을 빠져 나오고 맙니다.
출판했을때 대여점에서 얼마나 빌려볼 것인가 소위 말하면 시장성이죠 시장의 흐름은 대여점에서 잘 나가는 글들을 보시면 알수 있습니다 흰콩님의 글은 개인적으로는 잔잔하고 좋은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출판을 기준으로 보고 제가 출판사 직원이라고 생각했을때 아니면 대여점 사장이라고 생각했을때 현대+퓨전 오락물이 대세인 장르시장에 흰콩님 글은 맞지 않습니다 소위 정통판타지작가로 유명한 분들도 요즘 정통판타지를 출간하시는 분은 거의 없습니다 그분들이 필력이 딸려서 출간을 안하시겠습니까? 그만큼 현 장르시장에서 시장성은 중요한 요소입니다. 흰콩님이 개인지가 아닌 출판을 염두해 두신다면 좀더 시장의 흐름을 염두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좋은 편집자나 출판사를 만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현재 문피아 작품들을 출판하는 출판사들의 성향은 대부분 대여점용 책을 출판합니다.
그래서 그런 용도에 맞는 작품을 찾는 것 같아요.
(물론 소수의 작품 중 일부는 아니지만요)
whitebean 님 작품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그냥 글자로 상상하기엔 너무 스케일이 크다는 것이고 제반 상식이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소설에 관련된 여러 참고자료 등을 컬러플한 삽화나 이미지와 함께 제공하는
책을 기획하여 출간하거나
그런 자료를 쉽게 볼 수 있는 이북을 기획하는 쪽의 출판사를 만나면 좋을 것 같습니다.
whitebean 님의 소설에 가끔 나오는 관련 이미지 자료나 설명은 독자에게 아주 많은 도움이 됩니다.
특히 진귀한 선상요리나 이국의 항구에서 맛볼 수 있는 요리도 구체적인 레시피화와 구현을 해서 책이나 이북에 담기면 좋을 것 같구요.
그러한 자료는 소설을 쓰시면서 많이 구하셔서 나름대로 연구하시고 참고하신 것으로 사료됩니다.
소설 또한 성장형이기 때문에
조그만 배에서 점차 규모가 커지면서 현재 3척을 보유하게 되었지요.
대항해시대와 같은 해상어드벤처게임을 기획하는 곳에서도
제의가 올 수가 있으니...
걱정하지 마시고 양질의 콘텐트를 창작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음.... 잘쓰인글이 출판 컨택 받기 쉬운 구조가 아니죠 대여점 시스템은 재미만 있으면 되거든요 윗분 말씀중 라면 딱이네요 자극적이고 몸에 안좋구 그런글 출판된 모두가 그런글은 아니겠지만 솔직히 대부분은 그럴꺼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사실 바람과 별무리는 일반 소설쪽으로 출판을 생각하시는개 좋지 않을까 싶어요 아니면 가볍게 (이미 가볍진 않습니다만) 라노벨 쪽으로.... 아니군요... 암튼 대여점 계열은 아닌듯... 저도 종이책 소장하고 싶어요 ㅜㅡㅠ 한번 읽고 생각도 안나는 그런글보다 가끔 떠오르면서 미소짓는글아 좋은글 아닐까 생각합니다.
독자의 입장에서 한말씀 드리자면 대여점에서 책을 고를때 책 뒷면의 줄거리를 먼저 읽고
앞에 몇장 읽어보고 주인공이 내 스타일이 아니면 안봅니다.
주인공이 여자면 그냥 패스합니다.
그리고 먼치킨에 대해 부정적인 말들이 많다고 해도 히트작들중 90%정도는 먼치킨물이죠.
먼치킨 종류 중에서도 몰입도,주인공과 조연들의 성격,개연성,묘사등등..
작가분들의 필력이 중요하지 않을까요.. 물론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저는 30대 중반이구요. 장르문학소설(판타지 무협) 을 보는 이유는 주인공과 조연들의
활약을 통한 대리만족과 통쾌한 즐거움을 주기 때문입니다.
잔잔한 감동과 소소한 재미는 다른장르에서도 느낄수 있지만 위의 재미는 장르문학에서만 느낄수 있는 것이지요.
문피아나 조x라 사이트의 성격상 장르문학 출간의 비중이 크기때문에 작가님이 그렇게 느끼실수도..
독자를 자극하고 몰입하게 할수있는 스토리와 주,조연의 활약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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