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글을 쓰다가 막힌다는 것은 이미 기본 시놉시스가 있는 상태에서 가지처럼 뻗어나간 글이 더이상 사건과 장면이 연상이 안된다는 것이겠지요?
그럴 경우 기본 시놉시스를 다시 한 번 보시고 내가 처음에 생각했던 길에서 너무 벗어난건 아닌가 생각을 해봐야 합니다.
기본 시놉시스로 돌아가는 사건과 장면을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글이라는 것이 결국 케릭터가 이끄는 것이기 때문에...
내가 괜히 불필요한 케릭터를 만들어서 헤매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기본 시놉시스로 돌아가기 위해 불필요한 케릭터를 죽이던가(!!!) 지방으로 멀리 보내던가... 나중에 등장하더라도 주인공과 멀어지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반대로 기본시놉시스에서 가지치기 하는 과정에서 막힌 경우라면...
케릭터를 죽였던 것을 역으로 해서 케릭터를 새로 하나 만드는게 쉽습니다.
주인공이 현재 있는 장소를 보세요. 그 장소와 어울리지 않는 케릭터를 상상해보세요.
예를 들어볼게요. 어디까지나 저의 상상력 ^^;;
평범한 시골 농촌. -> 농촌에 군인이 총을 들고 서 있다. -> 군인 옆에는 벌거벗은 여인이 죽어있다.
거지들이 바글거리는 개방 -> 개방에 황제가 등장한다 -> 황제 목을 천마가 움켜쥐고 있다.
모래 덮인 사막 -> 북해빙궁의 고수가 나타난다. -> 빙궁 고수가 가지고 있는 설련화(영약이든 무기든...지도든..아이템을 만들어봅니다)를 탐하는 사막의 고수들
위기에 벗어난 마을 or 영주 -> 마을에 드래곤이 나타난다. -> 드래곤은 부활한 마왕에 의해 상처가 깊다.
무엇을 써야 하는지는 항상 어려운 문제가 아닐까 조심스레 말해 봅니다. 때로는 장면을 다 만들어 놓고도 점 하나 찍지 못할 때가 있고, 때로는 스토리와 상관이 없는 장면을 연출해 숨 한번 쉬는 시간에 오천자를 뽑아내기도 하지요. 가끔은 지금 쓰려는 장면에서 연결고리를 찾아 다음 장면으로 넘겨야 하는 문제가 크게 다가오기도 하고, 또는 글쟁이가 그 장면으로 깊이 들어가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그래도 가장 큰 원인은 글쟁이가 지쳐 있는 것이 아닐까요. 전개에 치이고 장면에 치이고 인물들에게 치이고, 그 안에서 쓰는 즐거움보다 써야 한다는 부담감이 더 커질 수도 있는 듯 합니다.
그래도 계속 글을 쓰고 있는 것을 보면 천생 글쟁이의 피는 속일 수 없나 봅니다.
힘 내시라 응원하고 갑니다. [월매]와 [두부김치] 놓아 두고 갑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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