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저도 독자의 입장이지만, 달랑 '하차합니다' 라는 댓글만을 남기는 심리는 잘 이해가 안갑니다.
'네 글 재미없어. 왜 재미없는지는 안알려줄래.' 라는 식으로 보입니다.
말없이 하차하는 경우가 아닌 이상, 댓글을 작성한다는 것은 그 글에 대한 독자인 나의 입장을 밝히는 것이겠지요. 이왕 댓글을 남길정도의 성의를 가지셨다면 조금 더 친절을 베푸셔도 좋을것 같습니다. 왜 하차하는지, 어떤 점이 재미가 없는지, 하다못해 '너무 먼치킨같다. 개연성이 부족하다.' 등의 간단한 한마디가 단순히 하차한다고 밝히는 것보다 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이유나 설명없이 결론만을 알렸을 때는 사람마다 그 이유에 대한 추측이 다를수밖에 없습니다. 오해가 생길수 있다는 거죠. 난 상처를 줄 의도가 없었다고 해도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상처를 받았다면 나의 잘못이 전혀 없다고 할 수 없습니다.
일부러 상처를 주려는 의도가 아닌 이상에야, 이왕 댓글을 다는 성의를 보이셨다면 조금만 더 친절해집시다, 우리모두.
아랫글은 읽어보지 않았지만 '하차합니다' 관련 논쟁글은 거의 주기적으로 올라오는 것 같네요.
일단 어쩔 수 없는걸 말하자면 작가랑 독자는 글에 쏟는 에너지가 다릅니다. 그리고 그런 댓글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분들 대부분은 제가 지켜본 바로는 일반,자유 연재쪽의 습작가 분들이시구요. 그 쪽 연재란에 마음이 여리신 분들이 많은 건 알고 있습니다만 독자에게 일종의 무조건적인 헌신을 바라는 경향이 강합니다.
그게 무슨 헌신이냐 논리적으로 하차하는 이유를 풀어써주는게 예의고 서로 기분좋다고 생각들 하시겠지만 대부분의 일회성 글들에 그 정도의 에너지를 쓰는 독자들은 거의 없습니다. 기분 나쁜건 어쩔 수 없겠지만 왜 자기 글에서 하차하는지에 대해 생각해 볼 계기가 되는 것만으로도 '하차합니다' 댓글은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Comment ' 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