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는 구성해놓은 만큼 결과물이 나오지 않을 때 능력부족으로 좌절하기 쉽고
후자는 퀄이 좋지 않아도 자기자신에 대한 실망감이 전자보다 덜 합니다. 큰줄기만 잡아놨고 손에 맡길 때는 후자가 하루 1~2만자의 분량을 뽑아내는데 유리합니다.
저마다 짱딴쩜이 있는 듯. 하지만 저도 글 쓸 땐 전자를 선호합니다.
저는 소설의 성격을 정하고, 인물의 특색과 비원을 정하고 한 열페이지 분량의 거시적 진행을 써놓고 진행을 합니다. 쓰다보면 그때가서야 짜둔 설정의 오점과 추가점을 찾을수 있는 부분이 다분히 있기때문에 쓰는 하룻동안 병행을 하고 있지요...결국 길게 쓰다보면 설정만으로 책 한권 분량이 나오는데 너무많아서 제대로 반영되지못하거나 왜곡반영된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안할수도 없고, 그래서 글쓰는게 이렇게 어렵구나를 절실히 느끼고 있어요ㅎ
저같은 경우는 워낙 저의 삶이 계획없이 굴러가는대로 살아보자 라는 식이라서 따로 메모하는 습관도 없고, 떠오르는 상상에 맞겨 글을 씁니다. 오히려 미리 설정을 두고 글을 쓰려고 하면 막히는 부분이 있거든요. 오히려 그때 그때마다 떠올리는 그림을 상상하며 글을 쓰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우선 되는대로 1권을 쓰고, 1권에 맞는 엔딩을 만들고, 1권을 리메이크 한 뒤 '멋있을 것 같다' 라는 생각이 드는 중2변 대사를 만들고 그 대사가 나오기 위한 상황을 만들기는 개쁠.
아무 생각 없이 씁니다. 정해놓은 게 캐릭터 성격이랑 엔딩밖에 없어요. 그나마 그 엔딩도 계속 바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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