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일단 저도 그렇게하고 있진 못하지만
탄탄하게 짜여진 세계관과 구조만 있으면, 그리고 그 세계관을 엄격하게 지킨다면
아무리 내용이 변하고, 수정이 된다해도 탄탄한 세계관이라는 울타리 안에서만 바뀔테니
글쓰는 분 입장에서도 읽는 분 입장에서도 좋을거라는 생각이듭니다.
하지만 그 틈이 엉성하면 조금만 변화를 줘도 그게 연쇄반응을 일으킬 수 있으니
글쓰는 입장에선 어디로 튈지 모르는 공을 쫓는 격이고, 독자분들은
오락가락하는 설정 탓에 작품에 대한 몰입도가 떨어지지 않을까요?
소위 판타지 명작이라고 평가 받는 작품들은 그 세계관이 얼마나 튼튼하게
잘 짜여져있느냐가 기본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현대 소설하시는 교수님이 그러시더라구요.
문학을 공부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나니아 연대기나, 반지의 제왕이 판타지의 명작으로 평가 받고
해리포터는 명작으로 평가 받지 못하는(상업성은 제외하고) 이유는
세계관이라고~
신화와 종교, 역사, 언어, 지리까지 준비되어 있다면,
작품을 쓰기가 훨씬 수월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상당한 연구와 준비가 필요하니 쉽지 않은 일이겠죠?
정교하면 좋다지만 집착하진 마세요. 그러나 확실하게 정한것은 그대로 저장해가면서 밀고 나가셔야 나중에 욕을 안먹습니다.
또한...
세계관이라는 것이 결국 작가가 경험한 실제 세계를 바탕으로 허상의 세계를 구성하는 것이기에 작가의 경험이 깊어질 수록(혹은 공부?) 아니 아는 것이 많아 질 수록 세계관을 구성하는 폭이 넓어지고 글을 쓰면 쓸 수록 자신의 세계관에 추가 할 것이라던가 아니면 구멍이 많이 발견됩니다. 판타지, 무협, 특히 판타지 쪽에서야 새로운 설정이다 아니면 이것이 이 세계의 다른 점이다 라는 식으로 커버가 가능하지만, 무리한 설정으로 인해 글의 기본관이 흔들리기도 하지요.
처음부터 대략 1권 2권 정도의 방대한 세계관을 구축, 저장, 출력 한 뒤 글을 쓸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것도 너무 집착하고 독자들에게 강요하면 독자들은 너무 많은 정보를 입력하려니 혼란과 함께 지겨움을 느끼기도 하지요. 뚝뚝뚝... 독자님들 떨어지는 소리 들리시죠?
저같은 경우에도 세계관을...
그 행성의 탄생부터 생명의 탄생과 지리나 기후같은 지구과학(?)적인 것과, 그에 따른 생명체들의 문화발전 과정, 생명체들이 꾸려나가는 역사, 학문, 종교, 성향, 등 등등...
여하튼 거의 빅뱅부터 시작해서 새로운 세계를 창출하듯이 상상하고 내가 신이 된양 세계를 구축하는데요...
그 중 중요한 것 특징적인것은 따로 추려서 키워드 별로 저장을 합니다.
그중 일부를 말하자면 추운 곳에 사는 사람들의 장례 풍습이 어떻게 된다던가... 이런거까지 세부적으로 다 설정을 완성해서...
저만 압니다.
...
그래야 나중에 또 바꿀 수 있어요.
그리고 그게 만일 나오면 그 때는 나온걸 따로 저장합니다.
...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뭐 다 변하는거에요. ㅎㅎ
그렇기에 너무 처음부터 그 가능성을 제한해버린다면, 그리고 세계관을 너무 좁게 설정한다면 오히려 그로 인한 오류가 올 수 있습니다.
저는 세계관이라면 주로 그 행성과, 행성의 모양과 환경, 그리고 거기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역사를 세계관으로 설정하는데요. 거기서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사람의 주변 이야기, 보통 이부분을 사람들은 세계관으로 생각하는데요, 그것에 대해서는 처음 이야기를 구상 할 때 핵심적인 줄기만 갖춥니다. 대충 A라는 사람이 어떤 시점쯤 나오는데 어떤 성격이고 나중에 어떻게 변하거나 재등장 하거나 빈데처럼 따라다닌다. 이런식으로... 혹은 그 사람이 어떤 종족이고 어느 지방에 살았는데 그 지방의 역사와 풍토가 이러저러해서 이사람은 이러한 성격을 가지는 것이 좋을 것이다. 식으로. 아니면 주인공이 다닐 땅은 인구가 몇명이고 정치관계가 어떻게 되면서 역사가 어떻게 되고 이런식으로 직접 주인공이 걸어다니고 활동하고 그 주변 인물들이 활동하고 걸어다닐 부분에 대해, 가급적이면 제한을 적게 하는 형식으로 미리 설정하는거죠.
뭐 뜬구름 잡는 것 같겠지만, 실제로 이렇게 쓰고 있으니 뜬구름만은 아니겠죠.
작가들은 글을 쓸 때 배경지식을 활용하잖아요?
그런데 그 배경지식을 독자님들에게 소개하는 것이 잘 안먹힙니다.
그냥 휙 넘어가는 분이 많아요. 그런데 우리는 글을 쓸 때 '똥'하나에도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그 단순한 '똥'에도 많은 지식이 함유되있잖아요?(왕의 똥도 먹어가면서 뭘 먹었나 건강은 어떤가 파악했다고 하잖아요?) 그런데 독자님들은 특이한게 아닌 그냥 '똥'에 그렇게 감정이입 하지 않습니다. 작가야 조사한게 아까워서 하나라도 더 보여주려고 하지만...
그건 작가가 아까운거고 독자가 아까운 것은 그 다음 이야기니까요. 누가 똥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응? (가끔 똥이야기에 웃는 분도 있던데?)
여하튼 그런겁니다.
세계관, 정말 완전 크고, 내 인생을 모두 담아 구성하시되, 자세하게 설정하고 저장 하는 것은 주인공의 주변 이야기와 그 주변인물의 이야기에 활용 될 것으로 한정하고, 독자가 궁금해 하지 않을 것은 작가만 알고 있자.
줄이니 짧네요. ㅎ
가령 제가 독자에게 공개는 안하고(완결 하면 모를까)잇는건데...
오크어 정리
나 오흐, 너 흐크, 우리 오흐크, 전사 쟈, 먹을거 카샬, 사냥(감) 꾸익, 집 슈끌하, 방랑자 차클, 위대한 옾, 심장(가슴,마음) 차패, 내장 차티, ... 등의 내용과(너무 길어서 스크롤 길어질까봐 삭제.)
숙어사전
살다+죽다 붙여서 = 숨통을 끊다. 생명을 죽이다., 오흐크 = 오흐+흐크 , 오흐 흐크 = 나와 너를 강조 할때는 띄어서 쓴다. 뜻은 오흐크와 같다.
오흐 흐크 오흐크 = 감히 누가, 누군가, 누구냐? 의 뜻, 함 = 감각 및 지각에 관한 접두사.
...
이런식으로 언어를 제작하기에 이르렀는데...
위에 누가 명작이냐 아니냐 이런 말을 하던데...
이거 명작용으로 준비중인겁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자뻑이 이정도는 있어야... ㅁㅊㄴ소리를 들어도 단단히 들을 수 있는건가..)
집착이죠.
집착이 도가 지나치면 병이되고, 글에 대해서도
제가 예전에 제작한 한담글에 몇개 있는데...
처음 글 쓸 때
'대사'에 의존하는데 '대본체 소설'이라고 지칭 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처음에 하고요. 여기서 조금 더 나아가면 '묘사'에 집착하는 소설을 씁니다. 그러다가 다시 '묘사와 대사'의 적절한 조합본을 찾다가. 결국 내가 '대사'니 '묘사'니에 집착하다가 물 흐르는 듯 자연스럽게 글 쓰지 못했구나 생각하게 되고 나중엔 그냥 내가 생각하는데로 나아가는 경지에 이른다고 하죠...
그러니 필요하다 생각하면 과감히 쓰시고, 아니다 싶으면 빼세요.
물론 제가 할 말은 아닐지도 모르는데...
너무 집착하면 글이 늘어진다는 평을 많이 받습니다.
(제가 그럼 ㅋ)
개인적으로 세계관이 명작과 비명작을 가른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나의 지표는 될지언정 절대적 기준은 아닐 것입니다. 더불어 저는 해리포터의 세계가 그리 부족하다고 생각지도 않습니다. 얘기할 때 필요한 것만 있으면 되죠. 과한 설정은 때로 짐이 될수도 있습니다.
짜놓지 않고 쓰시되 쓴 건 정리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즉 한 번 등장한 건 반드시 따로 정리해두는 식입니다. 엘프가 어땠다고 설명했다면 그때부터 그 세계의 엘프는 그런 특성을 갖는다고 치고 정리를 해두는 거죠. 브레인스토밍과도 비슷하겠네요. 아무튼 이 방법으로도 설정 충돌은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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