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플래티넘 연재에서 독자가 돈을 내기에 작가의 책무성이 요구되는 것은 맞고,
흑묘석 님이 말씀하셨 듯이 갑작스런 중단이나 유료전환은 잘못 된 행동입니다.
하지만 돈을 지급한다는 이유로 갑을관계나 주종관계를 말하는 것은 큰 잘못이라 생각합니다.
우리가 음악이나 영화를 적절한 댓가를 지불하고 향유하는 것은 그 창작의 고통을 인정하고
댓가를 지불함으로서 계속 그러한 창작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지원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문피아에서 플래티넘 연재 역시 같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돈을 내는 것은 작가분들을
우리에게 종속시켜 글을 찍어내도록 만들려는 것이 아니라. 조금이라도 그분들의 생계에
도탬이 되어서 창작활동에 조금이라도 좋은 자극을 주기 위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독자가 재밌고 관심있는 작품이 성실연재되길 바라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돈 몇 푼으로 작가를 흔드는 것은 결국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죽여버리는 행위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소비자 니즈가 모든 것 - 말하자면 자본주의 논리인데요.
또 하나의 자본주의 논리 - 돈에 대한 욕망을 따르자면,
돈 안되는 장르소설 시장은 태동조차 못했을 것이고,
게임, 영화, 드라마 등도 유지되기 힘들 것입니다.
거기엔 꿈을 쫒는 장인들이 금전적 희생을 담보하고 있어 유지되는 부분이 있거든요.
문피아 전자책 출범 이전에 출판하셨던 작가분들을 제외하면,
플래티넘 작가의 상당수도 세미프로라고 봐야 옳습니다.
아직은 서투른 부분도 많고, 하고 싶어서 하는 분들이죠.
여전히 작가보다는 팬의 입장이 나타나기도 하구요.
지금은 진짜 작가가 되는 시험을 받는 과정 아닐까요.
성실연재가 안되거나 문제가 있는 작가는 퇴출되더라도,
그들이 진짜 '프로'가 되고 장르소설이 정말로 돈되는 날까지는
얼마간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마음으로 봐야 하는 것 아닌가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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