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엔띠님 표현이 너무 거치신 것 같습니다.
제가 쓰고 있는 글은 지구를 침략한 외계인과 행성의 운명을 걸고
가상 현실 게임을 하는 내용입니다. 엄격하게 내용을 분류하자면
게임 판타지에 속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떤 글들을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그 작가들이 뇌를 안 거치고 소설을 쓴다"라는 표현은
어디선가 엔띠님이 보신 적 없는 새로운 게임 판타지를 쓰고있는
분들까지 포함되는 말이 아닐까요?
뭐, '일부'라던가 '제가 지금까지 보아왔던'이란 표현 정도면
그렇지만 저렇게 게임 판타지에 속하는 글을 쓰는 분들 모두가
'무뇌'소설을 쓰고 있는 것처럼 표현하신 것은 지나치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저부터 기분이 안 좋아졌거든요.
이제는 신고된 댓글에는 답댓글도 못 다는군요... 덕분에 장문의 글이 증발했군요.
제 덧글에 달린 엉클벤젠님께 다는 답덧글입니다.
엉클벤젠님께서 하시고 싶은 말씀은 그러지 않은 작가도 있으니 전체를 매도하지 말고 '일부'나 '제가 지금까지 보아온'으로 한정을 지으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허나 제가 적은 문장을 보면 이미 '그'를 통해 한정 지었습니다.
'사람'이라고 하면 전 세계 모든 사람이나 그들 중 특정 집단이나 개인을 지칭하겠지만, '그 사람'이라고 하면 그 범주를 말하지 않았을 뿐이지 명확하게 대상이 되는 특정 집단이나 개인입니다.
저는 게임 판타지를 쓰는 모든 작가를 지칭하지 않았습니다. '일부'라던가 '제가 지금까지 보아온'과 별다른 의미의 차이가 없는 '그'를 통해 한정은 이미 하였습니다.
그냥 표현이 거칠다고 하셨다면 저도 간단히 사과하고 끝냈겠지만, 제가 적은 문장에서 오해가 비롯된 것 같아서 장문의 해설을 달고 거친 표현으로 기분 나쁘게 한 점을 사과드리겠습니다.
그냥 솔직하게 말해버리면.
게임 판타지는 좋습니다.
그만큼 공감되는 소재가 없죠. 게임은 누구나 다 즐기고 있으니까요.
판타지에서 마법 펑펑 쏘는 것보다 무협에서 검강 쑥쑥 뽑는 것보다 현판에서 로또 팡팡 터지는 것보다 훨씬 더 공감되는 소재입니다.
근데 문제는 그 작가들이 뇌를 안 거치고 소설을 쓴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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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말하시는 ' 그 작가들 '이라는 말이 앞에서 보충설명이 없으니 누가봐도 게임판타지 쓰는 작가들 모두 라고 해석하죠.
위의 자유연재 신작들 이라고 언급했다고 하실려면 덧글을 2개로 나누지말고 1개로 합치시던지 하셔야하고 자유연재에서 연재하는 모든 게임판타지를 싸잡아서 뇌를 거치지 않고 쓰는 작가들이라고 지칭하기엔 좀..
혼자만의 시각으로 보지마시고 제3자가 되어서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말을 좀 가려서 하시죠. 여긴 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한담입니다.
만화방이 좀 살아있던시절에 한번씩 휴일에 짱박히던때가 있었는데 더이상 볼 소설이 없으면 게임소설도 봤습니다. 몇번의 실망뒤 도저히 돈주고 볼 용기는 안나서 도서관가서 몇권 빌려봤습니다만 언제나 볼때마다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만 들뿐이었습니다.
사실 제대로 된 게임소설을 기다리고 있긴 합니다만... 언제나 역시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구나 하는 진리를 깨닫고 있는중입니다. 가끔 물어보고 싶습니다. 작가분들은 자신이 쓴 소설속의 상황이 납득이 되시나요? 정부제재 없는 가상현실이라던지... 가장 황당했던 어렵다는 포장해놓은 강력한 히든캐릭이라던지... 요런저런것들이 정말 납득이 가시는지 궁금합니다.
겜판의 대부분은 주인공이 노가다에 천부적인 자질을 가졌거나, 금전적 문제가 발생해서 게임으로 돈을 벌기 위해서... 등 여러가지 목적이 존재합니다.
소설을 자연스럽게 이끌어 나가려면 이런 전제조건이 필요하지만, 항상 이런 식이니 문제가 좀 있게 되는 겁니다.
또, 어나더월드 같은 겜판은 달조, 아크 같이 스탯이나 아이템 등에 크게 제약을 받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반 정도는 정통 판타지의 특징을 띄고, 반은 게임의 특성을 가져온 소설이죠. 실제로 어나더월드는 마법사가 무조건 클래스 별로 나뉘고, 전사는 단계별로 나뉘죠.
다른 겜판은 어떻습니까? 템 하나로 사기캐가 되고(이런 양판소 정말 더럽게 많습니다;;), 어쩌다보니 최상위 랭커가 되고 직업의 특수 스킬로 반신이 되어버리는... 보통 게임보다 훨씬 더하죠. 이런 점들이 겜판이 점점 퇴보하고 있는 이유가 될 수 있을 듯 합니다.
제가 처음 접한 게 게임판타지였는데 엄청 재밌었어요. 근데 대략 3~400권의 겜판 보면 내용은 다 거기서 거기입니다. 히든클래스같은 직업을 얻어서 동료를 얻고 보스를 잡는 점에서 작가의 필력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더군요.
겜판도 나름 게임 많이하시고 스텟같은거나 힘, 민첩, 지능, 체력 이러한 스텟 분배 제대로 해주어야해요. 저두 한 때 겜소설 쓴 적이 있었던 거 같습니다만...한계가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양판소 설정이 되버린다고나 할까요. 차라리 둠스데이같이 게임과 현실을 적절히 섞는게 좋지 않을까 하고 넌지시 얘기를 꺼내봅니다.(현재 고대 뱀 이란 소제목을 보는 중인데 그냥 돈내고 봐도 아쉽지 않네요. 뭐랄까...약간 파워레인저 보는 느낌도 있고 히어로물이라서 재밌다고 해야 할까요. 하핫.)
게임판타지라고 무조건 게임 내용만 쓸 필요도 없을분더러 적절한 현실이 들어가기 때문에 차라리 게임과 현실의 퓨전이 좀 더 나을거라고 생각해요오오.
8년전쯤 되었을 거네요. 제가 게임 판타지를 처음 접했을 때.. ㅎㅎ.. 판타지라는 것을 게임판타지로 접했었는데, 이미지월드라는 소설책이엇죠. 정말 재밌게 봤던 책입니다. 뮬론 지금은 시간도 많이 지나서 제 가치관도 변하고 해서 지금은 어떤식으로 읽게 될지는 모릅니다.
게임 판타지도 장르 문학 중 빼놓을 수 없는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요리사들 즉 작가들에 따라서 재미가 달라지는 것 같아요.. ㅎ
초보분들은 당연히 미숙하고, 꽤 써보신 분들은 틀이 잡혓을 거고, 잘쓰시는 분들은 좋은 작품을 내겠지요. 초보분들도 계속 쓰시다보면 실력은 늡니다.
어떤 소설을 쓰든 열심히 해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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