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당시 이대로 마무리를 지을까, 후속 이야기를 더 할까 고민하면서 독자 분들과 충분히 커뮤니케이트 했습니다. 그리고 후속 이야기를 더 보고 싶어 하시는 분들이 많아 1부 완결 형태로 마무리 짓고, 월드컵 시즌에 돌아오겠다고 미리 이야기 했었구요.
트러블은 거기에서 생긴 게 아닙니다. 글을 써서 먹고 사는 전업 작가이니만큼 충분히 수익이 나오지 않았던 터라 1부 완결 짓고 다른 글을 쓰고 있었고, 약 4년 동안 85권 넘는 분량 쓰면서 몸도 머리도 예전 같지 않았던 터라 연중이 잦아졌습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말 없이 연중한 경우는 거의 없었고, 돌아오면 약 15회 정도로 한 챕터, 내지는 두 챕터 정도를 쓰고 다시 휴식을 가지는 생활을 반복했습니다.
그 와중 약속했던 6월이 오면서 예전 같지 않은 컨디션에 노심초사하다 글을 써올렸고, 실제로 1-2권 내외로 아주 짧은 분량으로 마무리 지으려 했습니다. 그런데 월드컵 특수 노리고 기존작 멋대로 연중하고 축구글 쓴다는 소리에 열이 받아 추가 분량은 노블레스 대신 문피아에 무료로 연재를 하겠다 결정 내리고 진행 중입니다.
그런데 그걸 왜 문피아에서 하느냐, 여기에서 마무리 하라 이렇게 된 것이지요. 장소야 어쨌든 마무리만 지으면 된다고 생각했고, 추가로 비용 지불도 발생하지 않으니 그렇게 하면 손해 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조아라는 문피아와 편당 100원을 주고 결제 하는 것이 아니라 정액을 내고 전체 작품을 무한정 볼 수 있는 정액제이므로 제 글만 보기 위해 결제 하는 것이 아니니까요.
조아라 수익 배분에 있어서 비율 산정과 쿠폰 지급으로 이뤄지는데, 이미 6개월 전에 1부 완료 형태로 마무리 되어 있었던 터라 이미 수익 발생은 그 당시에 마무리 된 상태였습니다.
추가 분량을 통해서 수익은 얻지 않았으니 당연히 현실적인 손해는 발생하지 않았고, 무료로 등록하면서 마무리 하겠단 약속은 지키는 것이니 그렇게 하면 되겠다 생각했던 겁니다.
단지 심적인 부분은 고려하지 못했던 것이지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를 했으며, 도저히 그런 소리 들어가면서는 못 쓰겠다 해서 노블레스 포기하고 문피아와 조아라 양쪽에 무료로 연재분 등록하고 있습니다.
조아라에 트러블이 생겨서 문피아로 거점을 옮긴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실제로 무료 연재처로 삼을만한 곳은 여기 밖에 없었고, 기존에 올려둔 분량도 있었던 터라 문피아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전업이니까 당연히 기존 분량도 유료연재를 염두에 두고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그렇게 결정 내린 이후로 포기했구요.
사열님 글 전부 읽은 독자입니다.
사열님 글은 참 재미있습니다.
여러 작품 쓰셨지만 비슷한 주인공도 없습니다.
작품들의 소재도 겹치는 게 없구요.
연재 속도도 꾸준했습니다.
그래서 더 아쉬울지도 모릅니다.
더 좋은 글을 더 많은 독자들을 더 좋은 평가를
받을 수도 있는 작가님인데...
개인적으로 지금보다 더 좋게
풀렸으면 하는 작가님 중의 한 분입니다.
그런데 본인이 의도했건 의도치 않건 간에
원했던 원하지 않았건 생겨난 논란들이 조금씩
작가님을 갉아 먹는 느낌입니다.
그 논란들이 작가님을 갉아 먹는지
글을 갉아 먹는지는 알 수 없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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