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다섯개의 대륙과, 3개 정도의 이계라는 말을 보고서 제가 드릴 수 있는 조언은...
공간의 제약을 두는 것은 어떨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시라고 말해드리고 싶습니다.
우리는 살면서 평생 한반도의 반절조차 제대로 돌아보지 못하고 죽는 경우가 많습니다.
태어난 곳, 직장 다닐 곳, 결혼 후 정착할 곳, 그 와중에 단체로 여행간곳 정도만 알고 살아가는 사람들도 많고요.
물론 한반도 구석구석을 돌아다니고 해외로 우주로 뻗어나가는 사람도 없는건 아니겠지만요.
이야기인들 어떠할까요?
물론 이야기의 특성상 '특이한'것이 이야기가 되기 때문에 일반적인 사람들의 잣대에 비추어 볼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특이하다고 해도 '대륙과 대륙을' '계와 계를' 넘나드는 광범위한 설정은 독자의 몰입도를 떨어트리고 작가의 창작욕구 저해 및 스토리의 연계성을 떯어트리기 십상입니다.
물론 저의 잣대로 이리저리 평을 하는 것이니 너무 마음에 담아두실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연재하다 사라지듯, 연재를 할 때 너무 큰 설정과 너무 긴 스토리는 스스로 질려 떨어지도록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작고 짧더라도 하나는 완결을 보시고, 그 경험으로 다시 글을 연재해보시길 권유합니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세계가 넓다고 좋은건 아닙니다...
건필하세요.
어른챙이님의 말씀대로 다양성과 신선함을 줄 수 있다는 장점이 분명히 있습니다.
다만, 시중에 나온 책들을 지칭하지 않되 예로 들자면,
세계가 넓고 다양한 계를 거치기는 하지만, 전혀 신선하지 않아 식상하고(천계, 중간계, 마계, 정령계, 환계, 이계 등... 자주 나오는대다가 자신만의 특별한 무엇도 없는 것), 어거지 스럽고, 잡다하고, 복잡해진다는 단점들을 보였습니다. 특히 범위가 넓어지면서 설정의 구멍, 즉 작가의 지식의 한계를 드러내기도 하는데, 글을 신경써서 보는 사람들에게는 많이 눈에 거슬리죠.
물론 그렇게 다양한 것을 추구한다고 하는 것이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게 했다가 이상해지는 작품들이 많고, 또한 처음 시작하는 단계의 작가들이 시도할 만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죠.
제가 그런 말을 하게 된 계기는 Cainless님의 서재에 4편의 글이 있고
그중 가장 먼저 연재하기 시작한 글이 2012년 12월인데 그 편이 20회 정도이고 나머지는 1편 내지 공지사항만 올라가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아이디어를 저장해놓고 이름을 선점하기 위해 그렇게 해놓으셨을 수도 있지만, 한편을 진행하는 와중에도 계속해서 다른 것들을 생각하고 또한 완결은 짓지 못하셨기에...
'너무 넓게, 너무 많이'표현하려다보니 그러한 단점이 나오는 것은 아닐지..
해서 세계관을 조금 좁혀서 글을 써보고 점차 넓혀가는 것은 어떨까 한 조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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