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제 얘기도 연재에 관한 한담에 대한 얘깁니다.
한담의 본래 한자어 자체가 '심심하거나 한가할때 나누는 이야기'라고 네이버 사전에도 나와있고, 다른 사이트에서 검색해도 다 비슷비슷하게 규정돼 나와있습니다.
연재의 뜻은 '신문이나 잡지 따위에 긴 글을 계속 실음' 이라는 뜻이고, 그런 글에 관련된 '심심하거나 한가할때 나누는 이야기' 라고 한다면 해석이 딱 맞죠.
근데 규정을 잘 읽어보면 조항만 길게 늘어뜨려 있고, 컨셉에 대한 얘기는 전혀 나와있지 않습니다. 솔직히 '컨셉'은 어감상 그리 좋은 어감도 아니라 좀 거부감이 생기네요.
막연하게 컨셉을 정해놓고 수백명이 그 컨셉을 맞춰주기 위해 움직여야 한다는 건 다양성이나 상황의 유동성, 사회의 입체성을 무시한 비현실적인 생각이겠죠. 규정을 정할때 '이대로 되겠지...'하고 안이하게 생각한것게 이유일 것이고...
기존에 질서를 잘 지키시던 분들께선 이해 못 할수도 있겠지만, 6월달에 문피아를 처음 알게 된 저 같은 경우엔 이 규정들이 좀 이해가 안 네요.
제대로 된 질서 형성을 위해선 누구나 정확히 알수 있어야 하죠.
1. 일단 게시판을 그렇게 빡세게 규정할 거면 이름부터 바꿔야죠. 연재 한담이 아니라 독자 한담으로 이름을 바꿔주셨으면 합니다. 한담을 하는데 누가 공지까지 읽어보고 그렇게 깊은 생각을 합니까.
2. 독자가 작가이고 작가가 독자인 시댑니다. 글 적어서 돈 버는 사람도 아닌데 왜 작가 취급을 받아야하는 지 잘 모르겠군요. 실제로 글1개를 쓰고 20여개 이상의 선작들을 읽는데 말이죠. 물론 자기작품 홍보에 대한 규정은 동의합니다. 요즘 간접홍보들이 엄청 많으니까.
통과의례와 폭풍까임이 질서에 대한 순종을 만들죠. 규정의 모호함은 신입들의 권위에 대한 도전을 좌절시키고요. 군대의 규정들이 괜히 애매하게 만들어지는 게 아닙니다. 하지만, 그게 의도적이었던 건 아닌거 같군요.
질서 형성을 위한 노력들은 절대 나쁜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권위를 생성하려면 제대로 된 방법으로 제대로 된 곳에서 해야죠. 이런 건 방문자가 맞춰야 하는 게 아니라 서비스 제공자가 맞추는 게 맞는겁니다. 그 반대가 되면 내무실이 되기 쉽상이죠.
Comment '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