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애초에 무료/유료는 독자와 작가의 선택의 문제입니다.
작가는 유료로도 자신이 있으니 연재를 선택하고, 독자는 유료와 무료 사이에서 선택을 하는 것이지요. 돈을 내고 보고 싶을 정도의 글이면 보고, 아니면 보지 않는다.
사람은 누구나 공짜를 좋아한다. 라고 하지만, 그건 정상제의 경우, 또 자신이 '소비자'입장에서 생각 했을 때이고, 자신이 '판매자'의 입장에서는 받을 수 있는 가장 많은 돈을 받고 싶어합니다. 그렇게 가격을 정하고, 소비자는 가격에 따라 움직입니다.
미리보기를 차치하고, 유료와 무료의 연재에 뭔가 차이가 있을까요?
아마 있을 겁니다.
무료에 비해 유료글은 분량도 많겠지만, 책임감 있게 연재를 합니다. 거기다가 교정이나 편집에도 더 신경을 쓰는 것 같습니다.
다만 무료/유료 연재를 하는데 독자와의 약속을 어기고거나 할 경우 무료는 도덕적 지탄을, 유료는 합법적인 제제를 당한다는거고 그건 문제가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유료와 무료의 차별로 인한 문제는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제 애매한것이 미리보기 이야기인데...
미리보기는 바로 이 선택권을 주는것입니다.
작가는 '글로서 돈을 벌고 싶다.'라는 은밀한, 아니 대놓고 욕망이 있습니다.
'바라만 봐줘도 좋다'라고 생각하지만, 글에 힘을 쏟으면 쏟을 수록, 글로서 돈을 벌고 싶은 욕구도 강해지겠지요. 명예를 얻고 싶다거나 문호가 되고 싶다거나... 그걸 증명 하는것도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돈'입니다. 그리고 그 돈이 없으면 글만 가지고 먹고 살 수 없으니...
다들 열심히 돈벌면서 사시면 아시겠지만, 돈버는게 그리 쉽지는 않잖아요. 글을 쓰는게 쉬워보이고 그냥 놀면서 버는 것 같아도...
..
여하튼, 미리보기 이야기를 계속하자면 미리보기는 무료 독자와 유료 독자를 나누는 것이 아닙니다.
작가는 돈을 받고 싶어합니다. 그러면서도 독자들에게 자신의 글을 보여주고 싶어하고요. 돈이 걸리면 안보는 독자분들도 많습니다. 그러니 전면 유료를 하자니 걱정되고, 무료로 하자니 타산도 맏지 않지만 웬지 유료로 하면 성공 할 것 같은데 하는 망설임에 사로잡힙니다. 독자들로서는 이리되니 작가가 자주 쓰면 하루 한편이지만 때로는 하루에 한편만 쓰는게 감질맛이 나고, 속으로는 '돈이라도 줄 테니 좀 써달라'라는 마음이 듭니다. 근데 자신만 그런거지 다른 사람은 안 그럴 수도 있습니다.
즉, 개인 취향에 따라 누군가는 답답해서 계속 보고싶으니 다음편을 원하고, 누군가는 언젠가 나오겠지 하며 보는겁니다.
이것을 미리보기라는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개개인의 선택의 문제로 만듭니다.
그리고 그 선택은 개개인이 책임지는 것이죠.
미리보기를 선택한 작가 개개인도 미리보기 연재를 하면서 글을 '완결'시켜야 하는 책임이 있습니다. 또한 다른 사이트에 연재를 하더라도(아마 보편적으로는)다른 사이트를 차별적으로 먼저 공개하거나 하는건 지양토록 해야겠지요.
선택을 통해 누군가는 돈을 내고, 누군가는 돈을 내지 않고, 다만 시간의 순서만 있게 글을 봅니다.
돈이 없는 사람은 어떻게 하냐는 불만이 나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 보고 싶으면 돈을 내면 되는거고, 돈이 없는 사람은 그냥 기다리고 보면 됩니다.
'자신이 즐기는 무엇인가에 정당한 가치를 지불한다.'
이것이 보편화 되지 않아서 생기는 문제가 있습니다.
나중에 이로 인해 많은 손해를 자기 스스로도 보게 될 때가 올겁니다.
...
저는 요즘 게속 몽롱해서 뭔 소릴 하려는지 모르겟네요.
비밀 댓글입니다.
고생 많으십니다.
토로하는 그 심정이 어떤 심정이신지 이해가 되어 더 맘이 아프네요.
작가도 사람이고, 어느면에선 손해 감수해가면서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서 하고 있는 건데, 거기에서 오는 박탈감도 무시할수 없지요
그러려고 그런 건 아니라지만 그런 것 하나가 자부심에 생채기를 만들며 그게 더 견딜수 없는거고요
남들은 이해 못 할 부분이라 그게 더더욱 혼자서만 속앓이를 하게 만드는 것이고..
범람하는 유료 시장에서 솔직히 가장 두각을 나타내실만한 분이신데,
약속과 의리를 지키고 있는 정말 멋진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게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니까요
아무쪼록 기운 내십시오!
당신은 충분히 훌륭한 작가이십니다
미리보기로 볼 수 있는 글과 무료로 볼 수 있는 글 사이에 차이가 없는 동일한 글인데, 이게 어째서 독자들에 대한 대우 차이라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네요...
댓글을 다신 분은 물론 자신의 논리가 있겠지만, 딱히 이해하고 싶진 않습니다. 왜냐하면 방금 썼듯이 두개의 글을 동일한 내용을 가진 글이니깐요.
무료로 한달간 반권의 책을 읽는것과, 돈을 내고 앞선 분량을 미리 읽는 것은 독자의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유료연재가 많아지는 현재의 시기에, 유료화 보다 나은 타협점이 아닐까 생각하구요.
신경쓰실 필요가 없는 글에 신경쓰실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작가님의 모든 작품을 읽어오며, 즐겁게 문피아 생활 잘 하고 있습니다.
훌륭한 작가님이세요. 기운내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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