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가장 편한 방법은 "천재를 등장시키지만 비중을 줄인다"죠.
천재는 천재성을 들어내야 독자들이 "이놈이 천재구나"는 걸 느끼는데 작중에 시도때도 없이 등장하다보니 "이놈을 아무리 봐도 천재가 아닌것처럼 보이는데 천재라고 부르네"는 느낌이 들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무협에 등장하는 "배경 설정"에 나오는 천재처럼 "1000년후의 천기를 읽고 대비해놨다."나 "인연이 닿는 사람에게 뒤를 부탁한다."처럼 객관적으로 생각하면 말도안되는 예지력과 무공을 가진 천재도 등장하지 않고 배경으로만 나오니 다들 "아~~ 그런가 보네"하면서 넘어갑니다.
제가 보기에는 진짜 천재를 등장시켜야 한다면 얼굴이나 대사 한마디 없이 손짓 발짓만 등장시켜서 문제를 키우다가 적당히 퇴장시키는게 제일 편하고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거 같네요.
제 생각은 이런데요. 일반 평범한 사람이 천재의 머릿속을 알 수 있을까요?
작가가 일반인이라고 칩시다.
그작가가 천재를 표현할려고 하는데 그 천재가 천재라고 알아보는 자체가 오류라는 거죠.
천재를 알아볼 수 있기는 하겠죠.
예를 들겠습니다.
굉장히 유명한 화가가 그린 작품이 있습니다.
그 작품 일반 사람들 눈엔 그저 하나의 그림일 뿐입니다.
뭐가 매력적인줄 모르죠.
하지만 화가들은 어느 정도 이 것이 어떠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지 알죠.
천재를 표현하고 싶으면 일반인인 독자들이 몰라야 한다. 알아야한다.
몰라야 한다는 겁니다.
왜 천재라는 걸 아는 시기는 결말이라는 부분에서 입니다.
글이라는 것에 기승전결이라는 것이 있죠.
일으키고 이어받아 전개하고 변화를 주고 마무리 한다.
천재라는 주인공이 있다면 그 천재는 일단 범재인 것 입니다.
엄친아 많이 들어보셨죠. 이런 애들은 천재가아니라 범재 입니다.
진짜 천재는 세상에 잘 드러내지 않아요. 자신이 천재라는 걸 모르는 확률도 높고요.
주인공이 천재가 되고 싶다면 천재가 아니면 천재가 됩니다.
정말 바보같이 행동하는 것 같은데 거기에 작가만의 의미를 심어두면 그건 천재 주인공의 탄생이고 바보같이 행동하는 주인공인데 그냥 바보다 그건 그냥 바보인것입니다.
무슨말인지 이해 안가죠. 그럼 당신은 그냥 일반인입니다.
제가 한말을 파악한다면 범재 수준은 되겠군요.
범재 및 천재란 그런사람이니까 말이죠.
수많은 역사에 왕보다 뛰어난 천재들이 나옵니다. 그들의 운명은 어땠을것 같나요.
왕이 떠받들어 줬을까요?
아님 죽여 없앴을까요?
우리의 유명한 조상인 이순신장군 그 또한 비운의 천재중 하나죠.
그는 이미 일본에 대하여 많은 준비를 했고 보고를 했습니다.
하지만 수많은 범재들의 세치혀에 놀아났겠죠.
솔직히 역사도 살아있는 사람이 만든다고 이순신 장군이 화살에 맞아 죽는것으로 나오는데 다렇게 표현도 가능하지요.
이순신장군이 일본군을 무찔런 것은 맞으나 사실상 화살이 이순신장군을 맞췄다.
말이 되질 않습니다. 그렇다면 이 상황이 가능하죠.
이순신 장군이 이끄는 거북선에 이순신장군의 음해하는 세력이 있었다.
승전을 하고 돌아가는 와중에 죽게되고 당시 정세상 일본인이 쏜 화살에 맞았다.
나의 죽음을 알리지 말라라는 뜻은 이순신 장군이니까 할 수 있는 말입니다.
진실을 알리지 말라라는 뜻일수도 있겠구요.
그냥 그렇다는 겁니다. 대부분 천재는 편한 인생을 살지 못합니다.
천재는 세 부류가 있다고 봅니다.
우선 대단해서 범인들이 이해를 못하는 천재. 대개 죽은 뒤 후손들이 그를 알아주죠.
살아있을 때는 살리에르에게 밀린 모자르트나, 당시에는 빵 한개 값으로 그림을 팔던 고흐 등이 이에 속한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 천재는 첫번째 보다 조금 급이 떨어져 범인들이 약간이나마 이해해 생전에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천재.
세 번째는 첫번째와 같지만, 이를 뛰어 넘어 범인들이 이해 가능한 수준을 보여준 천재입니다.
범인은 절대 두번째와 세번째를 구분할 수 없습니다. 아마 같은 천재나 후세만이 이를 구분 가능할 거라 생각합니다.
예로는 살아서도 천재 죽어서도 천재인 레오나드로 다빈치, 에디슨, 피카소 등이 아닐까 싶네요.
천재 캐릭터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할 말이 많은 글쓴이 입니다.
처음 기획도 [천재도 그냥 천재가 아닌 엄청난 괴짜 천재] 를 주인공으로 잡았습니다.
천재도 그냥 천재가 아닌 종류죠.
문제는 이 천재를 어떻게 표현 할까가 문제였습니다.
처음에는 이 캐릭터가 왜 천재인지 이유를 설명 하는데 필사적이었습니다.
애는 이래서 천재고 저래서 천재야.
결과요? 참담 합니다.
마치 초딩이 '이 캐릭터 짱짱쎔!' 하는거랑 다름 없는 모양이 됩니다.
즉 천재의 이유를 표현 하는건 역효과라는 이야기가 됩니다.
아기가 1살 배기쯤 되면 정확하게 엄마 아빠를 발음 할수 있는데 그걸 보고는
우리아기 천재 아니야? 하면서 팔불출 부모가 된거랑 다름 없는 모양새가 됩니다.
개인적인 결론으로 천재는 천재의 이유를 설명하면 안됩니다.
천재가 천재로 자립 하려면 말보다는 몸으로 실행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행동을 보고는 독자가 '아 천재다!' 라고 전율을 느끼게 만들어야 천재가 될 수있습니다.
즉 자칭 천재와 타칭 천재의 차이라고 할 수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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