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외국에 오래살던 사람들을 유학생들이 따라하면서 생긴 트렌드 아닌 트렌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해외교포들 중 1.5세대나 2세대의 경우 한글과 외국어가 짬봉이 되서 한국말을 하면서도 외국어가 중간중간에 들어가는 것이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그들만의 언어가 됩니다. 한국말은 해야하는데, 순간순간 단어가 기억나지 않아 외국어로 대처를 하는 것이거든요.
그리고 유학생들은 그런 교포들과 어울리면서 그러한 습관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되더군요. 외국어를 완벽하게 배우지 못하여도, 교포들이 말하는 스타일은 단어만 집어넣는 것이라 쉽게 습득하여 자연그럽게 짬뽕어를 이해하고 사용하게 되는 경지에 오릅니다. 그리고 그러한 유학생들이 다시 한국으로 넘어오면서 그것을 생활에서 사용하게 되고요.
-지금까지 백수의 음모론이었습니다. (_ _)
제가 저런 현상을 맨처음 목격한 건 디자이너 앙드레 김의 어법이었습니다.
많은 개그맨이 그를 희화했지만 성대묘사에 그쳤죠.
그런데 지상렬은 말투가 아니라 어휘 선택을 따라했었습니다.
그냥 자기 말투로 "이런 시츄에이션이 계속 컨티뉴되면 내 마음은 하트 브레이크야" 라는 식으로요.
그때만 해도 참 안 웃긴다 생각하고 말았는데,
어느날 정신을 차리고 보니 우리나라 거의 모든 대중가요가 다 저런식으로 변해있더군요.
"난 오직 그대를 소 아이 러브 유~" 라는 식으로요.
그런 노래를 듣고 자란 세대가 이제 기자가 되기 시작한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해외에서 태어났거나 아주 오랫동안 한국어를 사용하지 않은 저같은 사람들은 오히려 저런식으로 말이 나오긴 합니다. 대화를 할때 간간히 떠오르지 않는 단어나 표현들이 많아서 그걸 즉석으로 다른 언어로 대처할 떄가 많아서... 일부러 하는 사람은 몰라도, 정말로 다른 외국어 안 섞으면 한국말을 잘 못해서 말을 어눌하게 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대화라면 모를까 다른 사람들도 다 읽는 뉴스나 글까지 외국어를 그렇게 사용하는건 조금 이해하지 못하겠더라구요. 우리야 뭐... 헷갈리거나 기억안나서 쓴다지만 설마 인터넷 뉴스까지 그런 식으로 단어를 사용하는건 이상하거든요. 한국말도 잘 쓰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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