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평범한 20대 남성독자의 개인의견을 피력해보자면, 남성입장에서는 세세한 심리묘사보다 스토리의 큰 흐름이나 주인공에대한 대리만족 등으로 보는 경우가 소설을 보는 중점적인 시각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 역시 로맨스 아주 좋아라하는데요. 아이러니 하게도 로맨스를 소설로 본 것은 일본 소설인 문학소녀(?) 정도였습니다. 그것도 완전 로맨스라 보기에는 뭐한 소설이지요. 하지만 애니메이션이나 만화책, 영화로는 로맨스물 꽤 많이 섭렵했습니다. 그 이유가 글로 보는 로맨스는 왠지 이해하기가 어렵다고 해야하나요. 여성의 심리에서 특히 그렇습니다. 상상을 하는데도 상상이 안되더라구요.
여자도 무협, 판타지 잘 봅니다. 제 책꽂이를 부여드리고 싶네요..(웃음) 권병수님의 여왕의 창기병이 꽂혀 있는 걸 보면 놀라실 것 같습니다. 하하.
잘 쓰기만 하면 다 좋은데, 대충 휘갈기는 글 일수록 주인공에 기대는 바가 크고 인물에 대한 분석도 부족해서 읽기 괴롭습니다. 특히 무협은 여자를 인격체가 아니라 그냥 도구로만 다루는 경우가 많아서 화가 날 때는 있습니다. 남자주인공은 고민하고 변하고 성장하는데 여자주인공은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멍청이일 때가 많더라고요. 여자가 보기에 전혀 여자답지 않고 뭐랄까.. 굉장히 '남자가 바라는 여자' 혹은 '남자가 그럴듯하게 생각하는 겉껍데기 여자'인 경우가 왕왕 있죠.
지금 제가 쓰는 글은 독자적인 세계관을 구축한 정통판타지소설이고, 성비도 남녀 절반씩 고루 가지고 있습니다. 독자가 적어서 감히 표본이라고 예를 들 수는 없지만.. 로맨스는 정말 티끌만큼밖에 나오지 않는 글임에도 잘 보시는 걸 보면 여자는 꼭 로맨스가 있어야 읽는다는 생각은 또 하나의 편견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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