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에 대해서 너무 공감합니다.
지금 저도 저런 부분때문에 글의 수정방향을 고민중에요. 고민을 하게된 이유가 위에 말하신 '여주는 이쁘고, 이뻐서 반하고' 부분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에요. 얼굴이 아니라 행동이나 몸가짐에 반하게 하고 싶어요. 이뻐서 반한다는건 처음일뿐인데 만일 그 후에 여주가 악독한 짓을 저지르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런데 그것이 아니라면 처음에 인연이 엮이는 과정을 설명할 수단을 생각해야 하는게 너무 힘드네요; 어떻게든 바꾸고 싶은데, 길을 찾지를 못하겠어요
갑자기 하얀늑대들 이란 소설이 생각나네요. 그 소설에서 참 특징적인게, 주인공이랑 엮어지는 여주인공이 주름살 잡힌 추녀의 모습이었죠. 하지만 지략이 뛰어나고 헤아림이 깊어서 주인공이 마음을 주게 됐어요. (결국 추녀에서 마법 풀리고 미인으로 돌아갔습니다만, 괜찮았어요. 주인공이 반한건 외모가 아니라 마음때문이었으니까요.)
제갈량의 이야기도 외전으로 만든다면 충분히 '외모를 따지지 않는 주인공'성격을 가지겠네요. 그의 부인 황월영은 추녀라고 했었으니까요
저는 글을 쓸 때 여주가 나와도 상세한 설명은 하지 않는 편이죠.(외모 표현 이요.) 보통은 가치관, 성장 배경이나 형편(평범하거나 정말 불운하거나), 등등을 편견이나 틀을 벗어나는 내용으로 씁니다. 예를 들어 미모의 여자가 와도 미동조차 안한다든지.(물론 주인공이 이성 무관심은 아님.) 외고가 특출나도 성격이 심각할 정도로 문제가 있다면 욕을 하기도 하죠. 확실히 요즘은 너무 외모지상 주의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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