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글쎄요. 연담란에 어울리는 글이 과연 몇이나 될까요. 적어도 저는 연담에 어울려 보이는 글입니다.
연담은 독자와의 소통이 중요한 것 아닙니까? 그리고 그 소통이란 단순히 글에 관해서일 뿐일까요?
마왕 신해철의 죽음은 그를 사랑하는 이들 모두에게 충격이고 또 글을 쓰는 사람이나 글을 쓰지 않는 사람이나 서로 공감대를 형성하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종류의 것입니다만, 이 한 지점에만 집중해야하니 연담에 나눌 이야기 거리는 아니다. 라고 하는 건 우스운 일이지요.
게시자의 글은 게시자의 일종의 추억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내용도 단순 추모글이 아닙니다. 애도를 표한다로 딱 끝나는 글이 아니었어요. 독자가 보고 공감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글을 쓰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이런 거까지 설명해야하다니...)
팍팍하고 깐깐하게 굴 지점이 있고 그렇지 않은 지점이 있는데. 이 글에서는 호의에서 나온 것이라 하더라도 괜한 지적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리고 게시자도 단순히 '추모합니다.' '애도합니다.' 의 글이 아닌 이상. 당당해져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민물장어의 꿈이라는 곡의 메시지와 마왕의 말처럼 말이에요. 마왕에 대한 추모에 대한 마음과 그가 당시에 한 말 속의 의미를 가슴 속에 새기는 이야기는 연담에도 충분히 어울리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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