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대세라서 그 대세에 맞춰서 전략적으로 글을 쓰시는 분들은
제 생각에 되레 고수이신 것 같고요.ㅎㅎㅎ
(원하는 대로 맞춰 쓰는 건 대단한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대개의 경우 대세인 작품들을 읽으여 그와 관련된 소재가 떠올라서
혹은 그 장르에 대한 매력을 알게 돼서 쓰게 되는 거 아닐까요?
소재라는 게, 아무래도 자주 접하는 것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나도 한 번 써볼까?
하는 걸 그리 부정적으로 여길 게 아니란 생각입니다.
대세니까 쓰기 싫은 거 억지로 쓰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어찌 보면 순진한 생각을 해 봅니다.ㅎㅎㅎ
상품이냐 예술이냐의 문제죠.
수익이 나고 인기를 끄는게 목적이라면.
소위 말하는 대세는 유행이고 트랜드인 고객(독자)의 욕구입니다.
그걸 충족 시켜주는 글을 쓰는게 글을 써서 파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취해야 하는 일이 될 겁니다.
마케팅에서 가장 흔히 말하는 사업가들의 실수를 물건의 성능이나 디자인이 좋으면 팔릴 거라는 것 입니다. 결국 팔리기 위해서는 고객의 욕구를 만족 시키는 키워드를 가져야 합니다. 나머진 아무리 정신적. 예술적으로 좋아도 그뿐이죠.
하지만 반대로 예술이라면, 자신의 사상? 혹은 생각을 표현해 내는 작업입니다. 이경우 대세따윈 무관하죠.
어느게 옳으냐는 별로 영양가 있는 논의가 되질 못합니다. 어짜피 각자의 입장일뿐 정답이 아니니까요.
단지 데세라는 게 단지, 보여지는 것 처럼 어떤 장르와 같은 틀이 아니란 것 입니다. 그 속에는 어쩌면 이전의 대세였던 장르에 대한 지겨움이든. 그 장르 속에서 대중이 충족하고자 하는 욕구가 지금 세상에서 쉽게 충족되지 않는 것들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게 무엇인지 찾아내어 글을 쓰는 것이 중요하지 그 껍질은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물론 그 껍질이 게임판타지냐 무협이냐 등등에 따라서 어느정도 독자들도 이제는 학습되었기 때문에 편견이 생기고 미리 안보는 경우는 있습니다만.
한가지 확실한건. 레드오션이라서 장사가 안되는 게 아니라 그 시장에서 경쟁력없기 때문에 장사가 안되는 거라는 거죠. 레드 오션은 오션입니다. 단지 공급자가 많고, 그 공급자들이 보통 뛰어나고, 이미 충분히 구매를 했었기 때문에 수요가 줄어 들어 보일 뿐입니다. 결국 그 안에는 수요가 있고, 그걸 공략하는 시장을 만드는 건 각자의 능력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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