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오해하고 계신 듯 한데 책을 읽지 않고 글을 쓴다는 게 아닙니다. 보잘 것 없는 저도 소설 비스무리한 걸 긁적이고 있는데 한 말씀 드리자면.... 글을 쓰는 동안엔 다른 책이 눈에 잘 안 들어올 뿐입니다. 실력이나 자신만의 세계관 이런 문제가 아니라 심리적인 문제라는 겁니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대다수 작가분들은 그러시더군요.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말이죠. 글을 안 쓰는 동안은 많이 읽습니다. 다른 작가분들도 그러실 거예요. 걱정마세요.
저는 소설을 쓰다보면 표현/묘사력의 한계가 올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타작가의 소설을 보며 이런 장면에서는 이런 식으로 표현하면 더 사실적이겠구나 하는 깨달음을 받은 적이 많습니다. 다른 사람의 작품을 보면 물론 생각의 변화가 있겠지만 그것이 절대적인 모방으로 갈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글 쓰는 사람들은 거의다 생각이 있고 자신만의 스타일이 있기 때문이죠.
저는 다독보다는 정독, 무차별적인 독서보다는 깊은 독서를 권장하고 있고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작자 스스로의 추함과 연약함을 고발하는 글을 많이 읽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정신적으로 성숙하거든요.
이상한 긍정의 힘이니 정치체게가 어떻느니 하는 글보다는요;;
고등학교 강의중인 유시민 전장관에게 한 학생이 질문을 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수있나요? 작가 유시민으로서 학생에게 준답은 두가지였습니다. (좋은 작품을)많이 읽고, 많이 써보는것! 창작이 힘들다면 명작을 필사하는것도 좋은 방법이라는 팁도 덧붙였다지요.
문재는 없지만 글을 쓰고 싶다면 반지의제왕(반지의 주인이 바른 번역이라 생각하지만)이나 드래곤 라자를 필사하는것으로 시작하는것은 어떨지...
머리속이 텅빈 글쟁이가 만들 글이라면 투명드래곤 수준이 되지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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