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각 연령층별로 좋아하는 스타일이 있죠. 아무래도 나이가 어릴수록 개연성보다는 가볍고 쉽게 읽히는 글을 좋아하는 편이구요. 나이가 많아질수록 인생 경험에 비춰 봤을 때 헛점이 드러나는 글을 싫어합니다. 글의 전개가 좀 느리더라도 글의 몰입감을 해칠 수 있는 이상한 설정구멍이라던가, 심리묘사의 허술함을 싫어합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연령층이 낮을수록 입맛에 맞는 글 쓰기가 쉬워요. 인생경험이 적다보니까 왠만하면 그냥 머릿속 상상으로 "아 그럴 수 있겠다"하고 넘어가 주거든요. 심리묘사도 왠만하면 넘어가 주고요. 대신 재미를 상당히 중요시 여기죠. 매편마다 흥미를 끌 수 있는 부분이 없으면 금방 싫증내고 떠나버립니다.
뭐 필력이 좋다면 모든 연령층을 다 만족시킬 수 있겠지만, 그건 굇수들 이야기니까 그냥 대상 연령층을 딱 정해서 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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