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소재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 마음을 잡는 재밌는 이야기가 없어요.
그리고 잔고장 같은 경우는
1. 제품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
2. 원래 수명이 오래된 것들이다.
3. 말씀하신데로 제품 수명을 좀 짧게 만드는 제품이 있습니다.
한 예로 스마트폰의 경우 제품 수명을 2년짜리로 만들어서 출고합니다. 물론 회사에서 마음만 먹으면 더 오래가게 만들 수 있습니다만, 일부러 소비시키기 위해서라도 그러진 않지요. 하지만 대부분(10대~20, 30대)의 경우 거의 스마트폰을 2년 넘게 사용하질 않고 신제품이 나오면 새로 사는지라 크게 문제시 되질 않고 있지요.
그리고 지금 우리가 피부로 느끼는 것도 충분히 sf소설로 쓸 수 있습니다만, 책 속에 경우는 아주 많이 미래+ 드라마 이지요.
SF가 뜨기 힘든 이유, 써본 입장에서 정리해보겠습니다.
1. 주인공을 부각시키기가 어렵다.
스케일이 커져서 지구 바깥으로 가기 시작하면 개개인이 아무리 초월적 능력을 지니더라도 드넓은 배경에서 부각되기가 어렵습니다.
2. 과학적인 파워 밸런스를 설정하면 오버파워로 만들기가 극히 힘들다.
1과도 같은 내용인데, 중간에 파워인플레를 일으키기가 쉽지 않습니다. 폭발적인 성장이라고 해봐야 과학기술의 적용인데, 이건 다른 녀석들도 똑같이 강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3. SF적 설정에 의한 설정 충돌
개인의 파워를 과학기술로 상향시키느니, 강력한 폭탄을 만들어 쓸어버리는 것이 훨씬 전략적이고 싸게 먹힙니다. 그런데도 주인공을 어떻게든 활용해야한다.... 정말 머리가 아픕니다. 억지로 진행하면 내용이 산으로 가게 되죠. 과학자들은 멍청이가 되구요.
4. 캐릭터 개성의 부족
현판 능력자물, 판타지 등등에서는 마법사니 검사니 시작해서 이능력 구분까지 개개인에게 부여할 특성이 다양한데, SF에서는 또 그게 힘듭니다. 과학의 산물은 언제든지 복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캐릭터 고유의 무언가를 갖추기가 힘들어집니다.
이렇듯 SF는 문피아 독자들이 주로 소비하는 성향의 글로 가기에는 조금 힘든 면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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