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비밀 댓글입니다.
비밀 댓글입니다.
긴 호흡 짧은 호흡 가릴 거 없이 그냥 본인 스타일 대로 원하는 글을 쓰시길 권합니다. 언젠가는 스타일이 잡힐 날이 오겠죠. 그러면 그게 작가님 고유 스타일이 되는 거고요.
뭐, 사실 요즘 글은 짧고 바쁘게 지나가는 호흡이 대세이긴 하더군요. 목적이 인기시라면 베스트 작들의 작법을 보고 따라가는 것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본인이 쓰고 싶은 글이 결과적으로 긴 호흡을 가지고 있다면, 그리고 이 작품이 내 완성된 결과물이기도 하지만 장래에 이어질 또 다른 작품의 연습이 된다고 생각하시면, 본인 스타일대로 가는 것이 좋을 수도 있습니다.
위로를 드리자면 저는 긴 호흡의 글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걸 좋아하시는 분들도 분명히 있어요. 얼마전 글을 한 번 짧게 끊어봤더니(그래도 다른 글 문단들보단 훨씬 깁니다만...) 이상하게 느끼시는 분도 있었고... 저도 그런 부류이기도 하고요. 왜냐하면...
이건 사족이고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최근 글들은(아니 상당히 오래전부터일지도 모르지만) 짧게 끊어치는 스타일로만 고정이 되어 가는 것 같아서 조금 슬픕니다. 10자도 안 되는 문장이 나오고 또 그게 바로 한 문단이 되는 경우도 많아요.
물론 이 스타일도 분명 장점이 있어서 쉽게 읽히고 빨리 지나갑니다. 하지만 그 덕에 독자는 상상하고 생각하기보다 작가가 주는 장면을 머릿속에 주입당합니다. 그러면 만화랑 무슨 차이가 있어요. TV랑은요?
전문서적이든 장르소설이든, 책을 읽는다는 것은 읽으면서 또한 생각하면서 따라간다는 것이고 공부한다는 의미도 있을 건데, 물론 요즘 세태가 다들 어려운 세상에서 생각에 지치고 고민에 괴로운 시대라서 소설에서 재미를 추구함은 이해는 합니다만, '글' 혹은 '책' 이 주는 의미는 그것만은 아닐텐데, 그렇게 생각하곤 합니다.
긴 호흡이 나쁜 건 아닙니다. 정석은 없을 겁니다. 자기 스타일이 중요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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