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의 복잡함이나, 감정의 고양감. 이런 걸 표현할 때에는 단문이 효과가 크지만 문장의 아름다움이나 문학적 성취는 역시 장문이 효과가 큽니다. 그래서 쉽게 그 마력에서 벗어나기 어렵지요. 저도 늘 고통스럽습니다. 세 문장짜리 한 어절을 쓰는데 너댓 시간 걸린 적도 있습니다.
그럼 초딩이네요. 내 자녀가 쓴 글이면 읽어주고 아니면 덮어야죠.
그래도 애정이 넘친다면 쪽지라도 보내... 그 이후가 더 감당 안될 것 같은데요?
덮는 게 답인데, 그냥 덮을 것인가. 한 마디 던져주고 덮을 것인가. 그것 또한 고민.
참으로 쓸 데 없는 고민을 안기는 고약한 초딩은... 에효...
한혈님이 말씀하신 겉처럼, 청자입장이 되서 보면 잡기 편한 것 같아요.
뭔가 애매하다 싶으면, 머리로 읽지말고 입으로 소리내어 읽다보면 답이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더군요. 혀가 꼬인다? 뭔 말이여? 이런 생각이 드는 경우는 콤마를 잘 못 썼거나, 서술구조가 복잡해 바로 이해가 안되는 경우죠.
물론 저 스스로도 그렇게 한다고 하는데도, 가끔 이상한 문장이 나올 때가 있다는 건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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