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그 작가의 색을 어떻게 판별하느냐의 문제로 귀결될 듯합니다. 어떤 독자에게는 독자풍뎅이님이 비난하시는 작품들이 충분히 작가의 색이 있고, 재미있는 글일 수도 있습니다. 작품의 가치에 절대적인 기준이 있을 수 있을까요?
이렇게 생각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독자풍뎅이님은 지금 답답하시죠? 본인이 글을 쓴 의도와 전혀 다르게 받아들여지고, 그게 막 다른분들의 비난을 받으니까 화도 나시고? 그래서 지금 글을 쓰셨겠죠.
작가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잘쓰고 싶습니다. 그런데 본인이 글을 쓴 의도와 전혀 다르게 받아들여지고 비난을 받습니다. 개연성없고 억지주장을 펼치는 게 아니라, 최선을 다해 글을 썼지만 그게 부족했을 뿐입니다.
마지막으로 그 어떤 작가도 대충 글을 쓰지 않습니다. 애당초 대충 쓴다는 것 자체가 어렵습니다. 특히 어느정도 수준의 인기를 얻은 글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소설을 쓴다는 행위는 고등 사고방식을 요구하는 행위입니다. 글쓴이가 글솜씨가 부족해서 재미없고 난삽한 글을 쓸 수는 있지만, 일부러 그렇게 쓰진 않는다는 말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독자 풍뎅이님의 글에서 아쉬움을 느끼는 것은 잘쓰지 않은 글은 모조리 쓰레기로 취급하시는 부분입니다. 왜 작가의 경험, 혹은 재능의 부족함을 작가 의식 부족으로 귀결시키시는 지 잘모르겠습니다.
게임판타지, 레이드물, 현판 등등 요즘 유행을 타는 글 역시 작가의 입장에서 쓰기 위해서는 많은 고민을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유행을 따라가며 쉽게 읽히는' 글을 쓰는 게 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쉽게 읽히는 글을 쓰기 위해서는 최선을 다해 풀어낸 문장들을 쳐내는 작업이 수반되기 때문입니다.
지금 당장 독자풍뎅이님도 본인의 의견을 피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글을 썼지만 그 의도가 곡해당하시는 것처럼 말입니다.
말이 주저리주저리 길었군요. 독자풍뎅이님을 비난할 마음은 전혀 없습니다.
다만 글 솜씨가 부족한 작가들에 가지고 있는 편견이 너무 가슴 아프고 안타까워서 긴 글을 남겨봅니다.
잘쓰고못쓰고를떠나서지금올라오는소설보면 너무억지아닌가요?님말씀처럼 글쓰는거쉽지않다는건잘알고잇습니다그래도 전업해서 작가가되신다면맞춰야하지않나요?제가볼땐작가도 프로라고봅니다일반인이아닌 그길의프로요그러나보면 애들처럼 너무하다싶을정도로 쉽게지나치고들하시더라고요 그런점을말하고싶엇습니다이글쓰기전에쓴글은 댓글에대한 글쓴거고요무료로볼건많다 라고하기에맞다 맞지만 볼만하면유료한다는글이고요그거에대한 제입장은 그저 유료가니징징된다로비춰지더군요 작가는 애들이아닙니다프로면 프로정신을가지고 생각해달라는게제글의요점이고요. 괜히 님댓글에 푸념만해서 죄송합니다
저 풍뎅이님처럼 많이 짜증을 냈던 사람으로서, 모든 유료작가분들을 프로로 생각하시는 건 조금 섣부르다생각합니다.작가분들의 커뮤니티 사이트로 존재해왔던 몇년전에도그렇고 지금도그렇고 장르소설시장은 누구나 쉽게 글을 쓰고 인기가 생기면 쉽게 진입하고 글을쓰다 아니게되면 버려지는 경우가 허다했습니다. 이건 문피아가 유료로 바뀌기 전에도 수없이 많이 일어났고 앞으로도 계속 일어날 일입니다. 유료로 전환하기위해 글을 쓰는사람과 그걸 막지 않는 혹은 막지 못하는 사이트를 비난하기보다는, 수많은 가능성을가진 새로운 보석들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조금 여유롭게 작품을 찾아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구더기는 피해가시면됩니다. 문피아에 많은 실망을 주는 작품들이 많지만 그 글을 좋아하고 많이 읽어주시는 분들이있기에 베스트에 올라있는만큼 그걸 어떻게하는 것에는 무리가있습니다. 그저 아 나랑은 안맞는 작품이구나, 다른것 읽어봐야지. 이러시면 됩니다. 문피아에서 재미있는 상상 많이 경험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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