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먼저 규정상 3줄, 한 줄 정도만 더 써주시면 삭제가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하네요.
처음에 제목 봤을 때는, 늘리기를 어떻게 해야 하냐고 쓰여있어서...
음... 왜 글을 늘리는건가 하는 생각에 클릭 했는데 그게 아니었군요. ㅋ
빨리 쓰기 위해서 어떻게 하느냐에 대한 말씀을 하려고 하신거군요. ㅎㅎ
일단, 타이핑을 빨리 하시면 당연히, 빨리 쓰실 수 있겠지만 이런 기계적인 조언을 원하는 것이 아닐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빨리 써질 때...
일단 글을 쓰기 위해 자리에 앉으면, 모든 준비가 끝나있으면 잘 써집니다.
애초에 글을 쓸 때, 저는 일단 프롤로그 쓰기 전에 전체적인 글에 대한 윤곽을 잡습니다.
그리고 어떤 파트별로 윤곽을 잡는데요.
그 파트별로 어떤 내용들이 들어가야 합니다.
그렇다면, 그 스토리를 따라가기 위해서 거쳐가야 할 스토리들이 있죠?
그런 것은 전부 정해두지는 않고, 반쯤은 허술하게 해서 글을 직접 쓰기 전에 구상 해서 체워넣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걸 미리 정하면, 혹시나 나중에 수정하고 싶은 생각이 있어도 강박 때문에 수정하기 힘들더군요.)
여하튼, 글을 쓰려고 자리에 딱 앉았을 때.
오늘 쓰려고 했던 것을 미리 생각을 해둡니다.
이런식으로 갈 것이고, 여기선 이런 말을 할 것이고 그런것들...
전체적인 그림이 아니라, 오늘의 한 화에 채워넣을 분량에 대한 구도가 대략적으로 잡혀있어야하죠.
글을 쓰면서 그것을 생각하면, 글 쓰는 것에도 집중하지 못하고 구상에도 집중하지 못하기 때문에 글 쓰는 속도가 떨어집니다.
참고로 저는, 예전에
완결 나기 11회 전쯤에
비축분이 하나도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약 1시간 25분만에 5735자 가량을 써서 올린 적이 있습니다.
그 날은 6연참을 했죠.
왜냐하면 완결 나기 11회 전쯤.
이미 시작 할 때부터 구상해 두었던 것들을 마무리 짓기만 하는 것이라, 구상이라는 것 자체를 안했어요.
몇번이나 머릿속으로 생각했던 것을 그저 쓰기만 하면 되었으니까요.
그런데, 그게 막상 하다보면 바로바로 안됩니다.
그래서 여기서, 현실적인 조언은...
글을 쓰기전에 내가 이번화에 어떤 내용들을 담으려고 했는지,
메모장 하나 꺼내두시고, 옆에 슬쩍 슬쩍 굵은 줄기만 적어두시고
딴 생각 나면 한 번 확인하고 다시 쓰시면, 잘 써질겁니다.
딴짓 하지 말고요. ㅎ
리플 보고 헉 해서 한줄 더 추가했습니다.
독자로만 활동하고 글만 보러 다녀서 아직 문피아의 룰에 대해 미숙한것 같네요ㅠㅠ
제가 부족한 것에 대해 하나하나 집어주시니 많은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저는 미리 써야할 내용을 쓰지 않고(플롯이란 것도 전혀 없었고;) 그때그때 쓰는 편이었는데. 주인공에 대한 것도 두리뭉실한 상태로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랫서인지 소설 진도도 잘 안나가고 속도도 나지 않았던...
알기 쉽게 말씀해 주셔서 제가 해야할 일이나, 약점(?)이 있었다는 걸 깨닫게 됐습니다. 천천히 노력하면서, 어떤 내용을 써야 할지 어떻게 담아갈지 보완해보겠습니다.
한 문단 쓰고 딴 짓하는데 더 열심인 집중력 부족도 한 몫 하는 것 같습니다!....OTL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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