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저의 좋아하는 작가님의 글이군요. 고민 되실만 한 점이라서 미구님의 질문에 저도 한 말씀 오릴까 합니다.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단 <혹시 선작수 감소가 31,32회를 기점으로 발생했다면 제가 한 말씀 올리겠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아랫글은 무의미합니다. 양해 바랍니다>.
지난 회 31부터 시작된, 그리고 32회에서 드디어 드러난 복선의 본체도입부분이 뭔가 관계되지 않았나 합니다. 또한 저만의 상상이나 기우이기를 바라지만 지금 피랍자들의 상태와 맞물려 있는 불안한 국민정서가 소설을 읽는 독자분들께도 그대로 그러나지 않았나 합니다.
저 자신도 예외가 아니지만,특히 무협장르는 찾는 독자들이 재미 위주로 보되, 감정이입등을 통한 카타르시스를 가지는 점 또한 무시 못할 이유라고 사료됩니다. 일상생활에서는 저의 주변에선, 전혀 관계없는 타인들에게 어쩔 수 없이 일어나는 불행들이 너무나도 많기에 마음이 편할 때가 별로 없다는 게 저의 개인적인 삶입니다.
저 개인도 미구님께서 얼마전에 소제목으로 유장수부자의 일상생활에 닥칠 불행을 언급하셨을 때, 맘이 철렁하여서, 묘한 (즉 꺼림칙한,부정적인, 불안한) 감정이 들더군요. 지금까지의 연재 중에 간간히 있었던 사건들은 불행이라기 보단 성장무협의 필수적인 요소라 저를 포함한 독자들에게 부담이 없었을 것입니다. 그랬기에 저도 즐겁게 두 번이나 미구님의 글을 추천했구요. 만약 출간된다면 "아이들까지 온 가족이" 즐겁게 읽고 책장에 소장할 수도 있는 내용이라고 말이지요.
근데 이 번에 등장하는 소제목에서는 전혀 다른, 마치 제 자신이 그 일을 당하는 듯한, 불안하 마음, 어쩌면 그 부분을 건너 뛰고 싶어지는 맘이 순간적으로 들었음을 부인 않으렵니다.
모처럼 찾아낸 미구님의 밝고도, 구수한, 쓸데없는 죽음이 등장않고, 잔인하지 않는 장면들이 맘에 확 닿는 이 수작이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의 구도로 (즉 주인공에게 마치 당연히 와야 하는 듯한 아버님이나, 어머님의 죽음비스므리한 복선의 모습이 드러나기 시작한 것은 저에게 글읽는 맘을 멈칫하게 만들었다는 개인 경험을 전해 드립니다) 진행되지 않나하는 불안감이 저에게는 엄습했습니다. 단지 저만의 기우이기를 바라지만, 31,32회의 댓글들을 읽어 보시면, 간간히 불안해 하는 독자님들의 맘이 여실히 보이는군요.
물론 미구님의 글을 쓰시는 전체 구도나 그 어떠한 부분에 제 글이 영향을 미치라고 지금 올리는 말씀이 아닙니다. 저 자신도 아직 선작을 취소한 적도 없구요. 만약 불안한 감정을 자극(?) 혹은 유발하는 구도로 흘러간다면, 저의 과거에도 그랬듯이 저 개인적으로는 선작을 그대로 두되 그냥 읽는 것을 그만두게 되더군요. (주인공이나 그 가족) 즉 글중의 주인공과 조연들 에게 일어나는 당연한 듯한 불행이 제 정신건강에 도움이 되지않기에, 즉 소설을 읽는 시초의 이유를 반하기에 그만 읽게 되더라는 뜻입니다.
혹시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 글을 올렸습니다.
과민한 반응을 가지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저와같은 독자들이 굉장히 소수라고 스스로 생각하니까요!
오랜만에, 것도 아주 아주 오랜만에, 밝고도, 정넘치며, 인간적인, 너무나도 인간적인 글을 써 주셨음에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해 드립니다.
건필을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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