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제 짧은 소견으로는..
물론.. 자신의 만족을 위해 글을 쓰는 것이 대부분이긴 합니다.
허나... 특정한 직업을 갖고... 굳이 글을 쓰지 않아도...
생활에 어려움 없이 글을 쓰시는... 전업작가가 아니라면..
자신의 만족도에 따라 글을 쓰시는 것이 당연하죠...
하지만... 전업작가라면.. 물론.. 그렇지 않으신 분들도 상당수
계실거라 확신을 합니다만..
상업적인 부분을 계산하지 않다고도 할 수 없다고 보여집니다..
저도 처음에는 그저 제가 하고 싶은...
그냥 생각만 해 왔던 글을 써보고자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만..
나중에는.. 오히려 글을 쓰는 것에 묘한 매력을 느껴서...
이쪽으로 전업을 하고 싶어지기도 하더군요...
지금도 그 희망을 버리고 있지는 못합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제가 쓰고 싶은 글을 포기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랬다면 아마 벌써 글 내려겠죠...^^
뭐 이야기가 길어진것 같기는 합니다만..
아무리 전업작가라해도... 혹은 다른 직업을 갖고 글을 쓰시는 분이라
해도 결국 자신이 원하지 않고서는 글을 쓰기 힘들다는 거죠..
상업적인 것을 따지더라도...
자신이 원하는 글을 충분히 쓸 수 있는 범위에서....
그런 면을 찾지 않을까...싶네요...
뭐 제가 다 아는 것은 아니지만...
그냥.. 단지 상업적인 수단으로서만 글을 쓴다면...
그 글을 읽고 있는 독자의 입장으로서..
참 슬플것 같습니다...
주저리주저리... 읊조려 봅지다....
굳이 말하자면 전자라고 할 수 있겠죠. 보통 작가들이 시작할 때는 전자이고 계속 써가는 원동력은 둘째인 것 같습니다. 글은 소통이고 소통하지 않는 글은 일기에 불과할 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독자의 즐거움을 위해서 쓰는 것도 중요한 일이겠지요. 많은 작가들이 자신 머리속에 들어있는 글을 굳이 글로 표현하려는 것은 두가지를 충족시키기 위해서인 것 같습니다. 자신의 머리속에 들어있는 창조적 영감이 너무 커서 그것을 뿜어내고 싶으며, 그 영감을 독자와 소통하며 나누고 싶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굳이 문피아나 여러 타 연재사이트에 글을 올리지는 않겠죠. 요즘 사람들이 말하는 상업성이라는 것도, 글의 한 타입일 뿐이고 작가가 굳이 상업성을 의도하고 쓴 글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슬프다는 생각이 듭니다. 보통 많은 초보 작가들이 소재의 참신함을 본 출판사가 제의를 하고, 그 다음부터 글의 방향이 어쩔 수 업이 상업적으로 가버리기 때문에 독자들이 원하지 않는 양판소 소설이라고 불리는 부분이나, 조기 완결같은 일이 생기는 것이겠죠. 제 짧은 소견으로는 대부분의 작가들이 최소한 시작할때는 자신만의 영감과 열정을 가지고 글을 써나간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대화나 토론 등과 마찬가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는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합니다. 제가 재미있다고 생각한 발상과 테마 등등을 남에게 자랑하고 싶습니다. 다시 말해서 제 머릿속에서 떠올라 가슴을 울린 그 감동을 전하고 싶은 것이죠.
그런데 그걸 남에게 어떻게 전하는 가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내말만 한다고 해서 남이 그 재미와 감동을 알아주리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즉, '내가 하고싶은 말'을 '남이 듣기 좋게, 듣고 싶어지게' 합니다. 이게 정말 어려운 것이고, 계속해서 연구를 해야 하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하게 됩니다.
전 고독하기 때문에 글을 씁니다. 자기 만족도 중요하지만.....남에게 뱉어내는 것. 이렇게라도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것.
처음부터 외롭기 때문에 글을 썼고, 지금도 외롭기때문에 글을 씁니다.
만약 아무도 봐주지 않는 글, 거의 소수만 봐야 하는 글을 홀로 완성하라고 한다면, 제게는 고문이 될 것 같습니다.
우울증일 수도, 조울증일 수도, 하이퍼그라피아일 수도 있겠죠. 지금 이 시간도 외롭다는 것. 누군가를 애타게 찾는 다는 것.
그렇기에 건초염이 걸리고 무더위에 선풍기 하나로도 글을 쓰게 된다는 것.
답은 없겠지만, 저는 함께할 수 없는 글은 쓰지 못하게 됩니다. 외로운건 지긋지긋 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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