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원래 비무에서 상대에게 예의상 말하는 것이라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겨루기에서조차 말할 틈도 없을 뿐더러, 말하다가 턱 맞으면 혀짤립니다. -_-;
그런 상황을 모르고 '소설만 보고 소설을 쓰는' 작가분들이 많다보니 답답해서 그런 거겠죠.
제가 글을 쓰면서 느끼는 것은 100을 읽으면 그중에 1 정도 밖에 글로 표현이 안됩니다.
고로 100을 표현하려면 10000을 읽어야 하는거죠.
아무튼 그런 걸 아는 독자분들이라 모르는 작가님들에게 화가 나서 그러는게 아닐까 싶어요.
차리리 별도님의 '검은여우'에서 처럼 ' '(작은 따옴표)로 처리하던가요.
생각이야 상관없으니까.
그걸 괜히 " "(큰 따옴표)로 해서 말이 많습니다. ㅎㅎ;
또 어떤식으로는 글쓴이 님의 말처럼 '언령' 이라고 보는 관점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어떠한 동작에 이름을 붙이고 그 이름을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또 밖으로 외치며 수련한다면 몸에 ' -- ' 라는 기술 이름을 일종의 단축키로서 각인이 되고
' -- ' 의 기술명을 외치는 순간 그 기술을 사용하려는 인물의 생각과 몸에 각인된 단축키로서의 ' -- ' 초식명의 역활이 합쳐져 조금 더
완벽한 동작으로서 화한다. 라고 봐도 꽤나 재밌겠네요.
(사실 예전 제가쓰던 판타지습작에서 기술명을 외치는 것을 이런이유로 어떻게 변명질을 했던적이 있었죠..)
저같은 경우에는 김백호님처럼 지문을 통해 초식이름을 서술해줍니다. 우선 여러분들의 생각과 마찬가지의 생각으로 글을 쓰고있기에 너무 현실성이 없는 것은 배제한점도 있지만 맥이 끊기는 부분이 있더군요.
하지만 초식명은 꼭 필요한 것이 초식명을 지을때 보통 행동의 묘사나 행동을 동물의 형상이나 사물에 빗대어 표현하기에 초식명만 들어도 아! 이런 방식으로 전개되겠구나 싶게 되거든요. 그래서 초식명은 무협에서는 반드시 필요하다 봅니다. 물론 대화체로 넣느냐 지문으로 넣느냐는 작가 개인의 판단에 맞기는게 옳고요.
제 생각으로는 대화체로 초식명을 넣는 때는 비무라는 전제하일때만 해당된다 보여지네요.
기술이라고 말씀들 하시는데 정확히는 무협의 경우 초식의 명칭이고 이거는 곳 초식의 행동 자체를 포함합니다
횡소천군의 초식명은 말그대로 횡으로 가로지르는 모습입니다
무협의 시작은 중국이고 중국의 경우 한자 문화권입니다
즉 행동의 묘사 자체가 초식명에 다 들어가기 때문에 초식명을 통해 인물의 행동을 보여주죠
한국에 오면서 한글과 한자가 동시에 쓰이고 한자의 초식명을 한글로 풀이해 보여 주다보니 이른바 기술외치며 기술모습 묘사하기란 틀이 생겨난건데 90년대 말 부터 등장하던 신무협 가운데 많은 소설들이 아예 초식명 대신 행동묘사를 함으로써 더욱 박진감 넘치는 모습을 묘사하기도 햇습니다 한자를 대충 조합하는 초식명들보다 옛 서적에서 참조한 초식명들을 살펴보시면 확실히 초식명에 인물의 행동 묘사가 보이실 겁니다
천하쌍극합일신검 이라던지 하는 얼토당토한 조합한자 초식명들이 난무하는 요즘은 솔직히 초식명 외치기가 글의 몰입도를 저해하기도 하지만
말이죠
참 어렵게 생각하시네요.
무협에서 초식명을 말하는 것은 '그게 예의다', '가위바위보에서 다음에 낼 것을 알려주는 것과 같다' 등등으로 말할 이유도 없는 단순한 행위입니다
그건 일종의 만화적인 표현으로서 만화에서 주먹 하나 뻗으면서도
'넌 이것을 막지 못한다'
'흥, 웃기지 마라 얼마든지 피해주마'
이렇게 0.2초도 안돼는 상황에서 대사로 표현해서 독자의 흥미를 유발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초식명을 말함으로써 독자의 흥미를 이끌어 내려는 표현 기법의 하나일 뿐입니다
그걸 쓰건 쓰지 않고 그저
'칼을 오른쪽으로 휘둘렀고, 상대가 허리를 굽히며 왼쪽으로 돌아 오른 다리를 차 올렸다.'
이렇게 표현할수도 있는 겁니다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시는 것 같군요
그저 <<<< 표현 기법>>>> 이다라고 생각하시면 될것을 가지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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