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육체적인 능력이 뛰어나다고는 할 수 없으나, 정신적으로 강한 주인공이 나오는 소설을 좋아합니다.
더불어... 주인공에게 고난이 적당히(?) 닥쳐오는 이야기가 좋아요.
뭘 하든 잘 되는 주인공이 등장하는 판타지는 뭐랄까, 대리만족을 느끼면서도 마음 한 구석에서 치졸한 시기심이 불끈불끈 타올라서...<-
환타지는 환타지. 환상과 현실의 경계에서 예술을 그려내는 작품들을 가장 좋아합니다. 가령, 나태한악마님의 얼음나무숲이나 보니비님의 신목의 달 같은 작품이요. 읽으면서는 전율과 환희의 절망 속에서 몸부림치고, 읽은 후에는 사그러들지 않는 불꽃에 몸을 맡긴- 그런 기묘한 느낌 있잖아요?(웃음)
어떤 글이든 인물이 살아있는 글이 재미가 있지요. 게임 속 npc 같은 붕어빵 틀로 찍어낸 듯한 단 1초만 생각해도 만들어 낼 수 있는 그런 평면적인 인물들 보다는 신필 김용이나 이영도님 소설 속의 살아있는 입체적인 다각도에서 살펴볼 수 있는 다채로운 인물들이 있는 소설이라면 줄거리가 어떻든 별로 상관이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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