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예전엔 대체역사물을 많이 봤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안 봅니다.
몇몇 작가님들의 한심한 사고방식 때문이었습니다.
꼭 글을 연재한 다음에는 그럽니다.
민족주의로 대동단결 해야 한다는 둥, 제국주의는 지양되어야 한다는 둥, 서구식민역사는 욕을 먹어야 한다는 둥, 미국이 꼴사납다는 둥, 일본이나 중국이 뭐 같다는 둥.
그러나 그렇게 말하는 분들이 꼭 소설속의 대한민국을 그런 '뭐같은 방식'으로 만들어 버리더군요.
제국주의를 욕하면서 고토회복이란 명목으로 치고 뻗어가기 바쁘고, 일본이나 중국을 뭐라면서 남의 민족의 독립을 가로막고, 미국을 질타하면서도 친한정권을 세우는데 급급하죠.
전 개인적으로 일본의 '후쿠자와 유키치'를 정말 싫어합니다.
일본의 근대화를 이끈 인물이고, 동양평화를 위해 헌신 했니 마니 하는 인간이지만, 최악의 저질이었습니다.
결국 그 자가 추구한 것은 '서구화된 일본, 제국주의 일본'이었습니다.
의화단 사태로 일본군이 출병했을때는 기쁨의 눈물까지 흘렸다죠.
그런데 지금 인터넷을 보면 후쿠자와 유키치같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대체역사 다루는 분들이 대개 그렇습니다.
내가 하면 로멘스고 남이 하면 불륜입니다.
그런거 갖고 뭐라고 하면 너는 반민족주의자라니, 친미주의자라니, 공부나 하라느니 말들을 해댑니다.
그런 말들, 다툼, 아이러니가 보기 싫어서 이제 대체역사는 거의 안 봅니다.
민족주의 운운하는 작품들은 더 안 봅니다.
그나마 있는 민족주의도 아주 싸구려로 만들고 있습니다.
애니나 소설의 팬픽은 독자가 그 작품을 읽다가 난 이러한 내용으로 흘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쓰는게 아닌가요? 대체역사물은 역사가 이렇게 흘렀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가정으로 쓰는거구요.
저도 대체역사물을 좋아합니다. 제가 대체역사물을 좋아하게 된 이유중에 가장 큰 이유는 우리나라의 현실이 암울하다는 것에 때문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대체역사물을 보기도 했었는데, 대체역사물이 인기를 끈 다음부터 우후죽순으로 대체역사물이 나온후에는 일정한 패턴이 있더군요. 예를들면 현대의 주인공이 과거로 환생하는데 대부분 왕이나 양반같은 권력층으로 환생하죠. 백정이나 노비로 환생하는거 본적이 없어요.(개인적으로 임꺽정이 환생한 현대인이라면 재밌을거 같기도....) 또 무슨 비밀프로젝트에 의해 과거로 가기로 하고, 우연한 사고로 아예 군대가 가기도 하죠. 이렇듯 패턴이 정해지고 또 그 일정한 패턴대로 흘러가면 재미가 반감되죠. 그건 다른 장르소설도 마찬가지입니다.
曰. 아시모프의 추천서 중 일부를 발췌.
...
'역사가 이렇게 바뀌었다면' 하는 식의 이야기는 쓰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작은 변화가 다른 작은 변화를 불러오고, 그것이 또 다른 변화로 이어지고, 결국 후세에 와서는 우리가 현실이라고 간주하는 것과는 극단적으로 -거의 범인(凡人)의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다른 세계가 출현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혹은 그러한 변화는 일종의 사회적 관성 작용에 의해 후대에 와서도 지금 우리가 현실이라고 부르는 세계와 거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도 수렴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몇 가지 흥미로운 -혹은 아이러니한- 차이가 있다는 점을 제외하면 말이다.
결론은 작가들의 상상력&노력 부재.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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