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이 글의 논지는 판타지이므로 영어를 주로 사용하자는 것이 아닌 듯 싶습니다.
비슷한 논지로 이런 글이 있습니다. '존' '이반' '요하네스' 라는 이름이 한 나라에 있고, '조지' '게오르규' '게오르기우스' 라는 이름이 한 나라에 있다면 제대로 된 것일까?
뭐, 절대로 안된다고 말하지는 않겠습니다. 그러나 눈치채셨겠지만, 세 개씩 나열된 저 이름들은 전부 같은 이름입니다. 무대를 동양 쪽으로 옮겨서 말씀드리면, '이 동국' '리 동궈' '이 토오코쿠' 라는 세 사람이 한 소설에 등장하는 것과 같은 것이죠. -ㅅ-
영어식 이름, 독일식 이름, 러시아식 이름이 한 나라안에 존재하는 것은 굉장한 다국적 국가가 아닌 이상 꽤나 희안한 이야기입니다. 뭐 이주를 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럼 적어도 개명은 했겠죠?
혹은 설정상 [대륙 공용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름들의 국적이 전부 다른 것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지...-ㅅ-;
어떤 '방식'을 옳다고 주장하거나 강요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적어도 작명에 있어서 [심사숙고] 정도는 필요하지 않나? 꽤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정말 멋있고, 이왕이면 고증에도 맞는 이름을 지어주면 캐릭터도 좋아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서구문화에 접목시켜서 작명을 할려면,,, 보통 그쪽 문화를 많이 알아야 하겠죠... 단편적인 지식이라도요... 하지만 대부분의 판타지 작가들은,,, 거의 모른다 봐도 되겠습니다... 윗분이 언급한것처럼 영어식, 불어식, 이탈리안식,,, 기타등등 한나라에 썪어서 사용하는게 아주 자주 보이니까요.. 물론 이것은 그 문화를 이해하고 있는 사람의 입장에선 이상하게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고 가정하면 그저 다 서양식 이름일 뿐인거죠... 결국 독자들의 지식수준이 높아지면 작가는 그것에 맞추어 글의 수준을 올릴수밖에 없겠네요.. ^^: 살아남기 위해선요..
소설 속에서 영어와 한자.
그 기준을 정하는 건 상당히 모호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성을 말할 때도
'아론 성' 이라면... '아론 캐슬' 이라고 하는 게 더 좋을 테고...
'검'이라는 말보다는 '소드'가 좋을 테고
'창'이라는 말보다는 '랜스' 같은 단어가 좋겠죠.
그리고 '왕'보다는 '킹'이, '황제'보다는 '엠페러'가 좋을 겁니다.
또한 '기사'보다는 '나이트'가, '제국'보다는 '엠파이어'가 좋을 수도 있겠죠.
이런 식으로 생각하다보면 아마 판타지 소설의 상당부분이
한글이나 한자보다는 영어로 이루어질 수도 있겠죠. ^^
하지만 많은 작가분들이 단어 선택을 할 때
아마 어느 정도 고민을 하실 겁니다.
이 단어보다는 이 단어가 좀 더 대중에게 가깝게 다가가지 않을까.
이 단어보다는 이 단어가 좀 더 작품에 어울리지 않을까...
그런 고민 끝에 선택한 단어도 있지 않을까요? ^^
또한 이태리어, 불어, 영어, 그리스어 등 많은 언어가 섞이는 이유도...
사실 판타지 소설 작가분들 중 많은 분들이...
중세 유럽의 배경을 모티브로 삼긴 하지만...
그 언어에 대한 것은 굳이 유럽 어느 한 국가의 언어를 사용하려고
한정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
제가 볼 때는... 사실 몰라서 안 쓴다기보다는...
판타지라는 특성상 좀 더 유연성을 가지고 쓰시는 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물론 몰라서 쓰지 못하시는 분들도 계시긴 하겠지만요 ^^
글쓴 님의 의견에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저런 경우가 있지 않을까 해서 한 번 말해보았습니다. ^^
늘 한담란에서는 눈으로만 즐기다가 한 번 적어봅니다. ^^
골드라이언 기사단은 별로 어색하지 않지만, 황금사자 나이츠는 매우 어색하게 느껴지는군요. -ㅅ-a 분명한 차이가 느껴지는데요? 문제는 이것을 정확하게 이론화해서 '이런건 어색하고 이런건 괜찮다'고 지적하기가 힘들다는 점이겠지요.
제가 알고있는 한 소설에서는 '동방산법기사단' 이라는 무력단체가 등장했었죠. 제가 구상하고 있는 소설에서는 '빛과 백합 명상회' 라던가 '신성광휘 성수호기사단' 같은 무력 단체가 등장하고요. 개인적으로는 '드래곤 기사단'보다는 머리 쓴 티는 좀 나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뭐 대단히 격조 높다고 자부한다거나 하는 것은 아닙니다. -ㅅ-; 생각하기 나름이겠죠. 읽기 편한 글을 추구한다면 거기에 맞는 작명법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작명에 있어서는 정말 어려운 점이 많더군요.
여러모로 머리 속으로 생각해보고, 입 속으로도 몇 번 굴려보고, 신중하게 시간을 들이는 작업이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영한 혼용의 문제는 환타지작가만의 문제만도 아니지 않을까요 ? Hi Seoul같은 엉터리 영어나.. 그러나 문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걸 이상하게 여기지 않는다는 겁니다. 이상하게 여기지 않는다면, 언어로서 효용성은 있는것이죠. 드래곤이란 단어를 서양의 용이란 개념으로 인식되고 있다면, 기사단이란 말은 역시 서양의 나이츠와 동일한 개념으로 사람들은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서양용 기사단] 이렇게 지을수도 있겠죠. 그러나 작명을 할때는 뜻보다는 부르기 좋은 느낌을 많이 찾습니다. 제게 무협이 잘 안읽히는 이유중 하나죠. 영어가 대부분 발음이 쉬운 이유도 마찬가지고요.
결국 독자와 뜻이 통한다면, 작가의 자유가 아닐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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