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최소 보는 사람이 '말도 안돼!'라고 뻗대면서 몰입하지 못할 정도는 면할 설득력을 갖추면 적어도 빨간불은 아닐겁니다.
옛날 영화 '헨리5세'를 보면 아젱쿠르 전투를 준비하는 프랑스 기사들이 무려 기중기에 실려서 말 위에 올라타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리고 잉글랜드의 절대간지 롱보우의 사격에 가로막혀 패배하지요. 사실과는 전혀 다르지만 영화가 나왔을 당시에는 여기에 몰입하는데 별 무리가 없었겠지요.
'트루라이즈'의 유명한 헤리어 전투기 장면에서는, 테러리스트가 난사한 소총탄에 전투기 캐노피가 깨져나갑니다. 실제 전투기의 캐노피는 그런 자동차유리 수준의 강도를 훌쩍 뛰어넘는 물건이지만, 영화에서는 주인공의 액션을 더 강화하고, 캐노피에 카메라기 비치는 것을 막기위해 사실을 왜곡시켰지요. 그래도 영화는 재밌기만 했습니다.
그런 사실성의 최소 레벨을 넘어서. 장르가 무엇이건 간에 얼마나 사실적인 현상을 묘사하기 위해 애쓰는가 하는 것은 결국 쓰는 사람의 장인정신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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