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하지만 결국 장르문학을 살리기위해서는 수익성에 대한 재고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니.....언젠가는 문피아도 겪게될 숙명같은게 아닐지......
대부분을 대여점에 의존하는 수익구조는, 언젠가는 작가들의 고사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쉽게 책을 내고 쉽게 접한다고 해서 장르문학이 사는건 아니겠죠.
장르문학을 쓰는 이들이 "작가"가 되고, 그 "작가"가 인정받는 시스템이 와야 할텐데, 현재의 시스템으로는 아직도 갈길이 멉니다.
객관적인 잣대는 결국 판매량과 작가의 수익이 아닐지요?
개인적인 만족으로도 작가가 될수 있지만 그만큼이나 중요한건 경제적 자립이라고 생각합니다.
잘쓰인 글이 좋은 대우를 받는 세상은 언제나 올지요......
에휴......
영향력이 좀 줄긴 했지만, 그렇다고 죽어간다고 까지는;;
소설 분야에서는 영상매체의 출현으로 영향력이 줄긴 줄었지만, 신기술 개척분야에서는 전혀 얘기가 다릅니다. 거의가 글과 수학(다른 언어?)로 표현되죠. 제가 공학쪽이라 이런데서 민감한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리고 맞춤법에 관한 이야기인데.. 저는 맞춤법이 소리나는데로 하루빨리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영어가 문맹율이 높은 결정적인 이유는, 소리나는 것과 다르게 쓰여지는 단어가 많아서라고 알고 있습니다. 좀 더 쉽게 배우지만, 생각한바를 글로 표현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하는 '한글'을 지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닭<-- 누구나 '닥'이라고 읽죠. 굳이 'ㄹ'를 발음해줘야겠다면, Darc..정도가 되려나요... 물론 모든 단어를 무조건 소리나는데로 바꾸자는 건 아니지만, '닥'이라는 단어가 없는데도 닭을 왜 계속 닭으로 쓰는걸 고집하는지. 발음할수도 없구만요;
'낫다'와 '낮다'와 낳다'도 마찬가지입니다. ㅎ를 받침으로 발음하려니 혀가 꼬이고 허파에 바람이 심하게 빠지는데, 차라리 '낟다' 정도로 고치는게 어떨까요. '낟다'를 네이버검색하니, 나타나다의 옛말이라는데.. 뜻도 뭐 아주 통하는데가 없다고 말하기도 그런데..
그리고.. 민초라... 민초가 언제부터 비꼴때에 들어가는 단어가 되었습니까..
제가 생각이 너무 짧다면 회초리를 들어주시길
초록심마니님께/
안녕하세요? 생각이 짧다면 회초리를 들어달라는 마지막 말씀에 힘입어 한마디 올려볼까 합니다. 한글 맞춤법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헷갈려 하는 이유는 지금 쓰이고 있는 한글맞춤법통일안이 1980년에 제정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직도 살아서 사회의 주축을 이루는 이들은 1930년대의 맞춤법통일안을 배운이들이고 80년대 이후의 사회의 주축을 이루어가는 세대는 그 이후의 맞춤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이로인한 몇가지 맞춤법의 문제점들때문에 여러가지 문제가 지속되고 있지요.
더불어 한가지 말씀드리자면 한글맞춤법통일안에서 맞춤법의 중요원인으로 삼고 있는 것중에 하나가 고어발음이 어떤 것인지 가능한한 표현하자는 것입니다. 예로드신 "닭"이란 단어는 과거에 "ㄹ" 발음이 살아있었던 것이 확연한 것이 현재 닭의 알이란 뜻의 "달걀"이라고 발음한다는데서 나타납니다. 이것을 그저 "닥"이라고만 쓴다면 "달걀"이란 단어와의 연관성이 없어지고 말겠지요.
그외에 예로 들어주신 "낫다"와 "낮다", "낳다" 역시 비슷한 경우 입니다. 우리말에는 대표음가라는 것이 있어서 예로 드신 모든 단어는 "낟다"로 발음되고 발음나는데로 쓰는 경우에는 그렇게 쓰시는 것이 맞습니다. 이런 경우는 예로 드신 경우에만 있는 것이 아니며 몇가지 다양한 예가 더 있습니다.
그런데 무조건 대표음가만을 발음기호로 고집하지 못하는 것은 이렇게 쓸 경우 고어와의 연관성을 유추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고어와의 연관성은 앞에 닭과 달걀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언어의 생성과정과 그를 통한 단어의 연상을 통해 풍성한 언어생활을 즐기도록 하는 매우 중요한 수단중의 하나입니다.
또한 미국의 문맹이 많은 것은 "발음나는데로 쓰이지 않는 단어가 많아서"가 주요이유가 아닙니다. 저는 이러한 이유에 대해 처음들어 보았습니다만, 실제 미국내 문맹의 문제점은 저소득층의 부모들이 애들을 학교에 보내야 한다는 의식이 크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런 의식이 팽배하게 된 것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습니다만, 다문화 문화권이라는 이유가 상당히 설득력이 있습니다. 실제 우리나라에서도 다문화가족, 즉 부모중 하나가 외국인인 경우(특히 저소득층 외국인인 경우)에는 애들이 학교에 가기 싫어하고 이를 부모들 역시 방기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뿌리깊은 인종차별의식 때문이지요. 백인들은 우대하고 우리보다 못사는 동남아나 아프리카 애들은 인간이하로 취급하는.... 미국의 경우 이러한 역사가 매우 뿌리깊기 때문에 저소득층의 아이들이 학교에 가지 않고 부모들도 이를 방기한다고 보는 것이 이해가 됩니다. 아무튼 미국의 문맹율이 높은 것은 언어적인 특성이 아니라 사회적인 특성이라고 이해하는 것이 타당합니다.
글이 길어졌는데... 간단히 정리하자면,
미국의 문맹률은 사회적인 특성에 기인한 것이며,
우리나라 글에 소리나는대로 쓰이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글이 있는 이유는 고어(혹은 원글)와의 연관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입니다.
회초리가 너무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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