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캬캬캬캬! 헤루메쑤님의 글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독자분들의 내공이 상당히 무섭죠. 글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런 마음이 있죠. 저 같은 경우에는 일단 완결이 나면 절대로 손을 대지 않습니다. 완결 이난 순간 그건 이미 내 손을 떠났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완결 전에는 저도 이리저리 휘둘리며 고치고 또 고치고...어떤 때는 삼만자 이상을 고친적도 있습니다. 완전히 삭제해버리고 다시 썼드랬죠. 식스센스처럼 기가막힌 반전을 노리고 글을 올렸는데 독자 중 한명이 어! 이거 혹시 이렇게 되는 거 아닌가요? 하고 덧글을 달았더군요. 아~ 그때의 마음이란 정말...ㅜㅜ
사실...
독자와 작가가 연결되는 통로가 독후감이 아닌 연재와 동시에 실시간 평이 되면 그다지 좋을게 없습니다.
뭐 솔직히 말하자면 무협소설들은 유명한 작품들도 대부분의 경우 신문연재를 통해(김용작가도 많은 작품을 신문연재 했었죠.)게재했으니 뭐라고할 거리는 아니지만....
그래도 독자의 반응과 작가가 이렇게 까지 직접적으로 의견을 주고받는 상황에서 연재하는 것은 작가의 창작활동에 마이너스면 마이너스지 플러스는 아니겠죠. 어느정도 장점도 있지만 플러스, 마이너스 합산해보면 마이너스일 겁니다.
작가는 소설에 자기 자신을 그대로 투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소설에 그때그때 의견이 들어오면 그만큼 스스로 흔들려서 자기자신을 잃기 쉽습니다.
그덕에 요즘의 장르소설들, 특히 인터넷 연재소설들은 질적인 문제를 떠나서 완결에 도달조차못하고 사라지는 소설들이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뭔가 획기적인 방법이 없다면 지금과 같은 리플시스템은 작가 입장에선 독이될 가능성이 더 많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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