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등장인물이 의성어를 그대로 발음한 걸로 인식하신다는 건 말 그대로 그게 의성어인지 눈치를 못 채겠다는 말이 아닌 눈에 거슬리신다는 거겠죠. 그런데 실제로 문학작품을 보면 의성어를 큰따옴표 안에 집어넣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과장, 유머, 풍자 등을 유발시키기 위해서죠. 출판 된 책들을 보면 이런 경우는 순수문학에선 보기 드문 반면 대중문학작품에선 자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는 분명 작가가 잘못 구사한 부분도 있겠으나, 대중문학이라는 특성 상 상황을 리얼하게 표현하기 위한 장치로 사용하시는 걸 수도 있다는 걸 유념해주셨으면 합니다. 사실 그렇게 따지면 대중문학작품들은 제대로 된 문법을 사용하는 분들은 몇 분 안 계시죠.
글쓴이 님의 의견에 어느정도 공감이 됩니다.
거슬리는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약간 어색하다는 느낌을 받은 기억이 꽤 많이 있거든요.
뭐, 댓글들 보니까 작가의 취향이다, 만화로 비교하자면 그림체와 같은거다, 특색이니까 참견하지마라 blahblahblahblah....
검끼리 부딪히면 소리가 납니다. [챙! 깡!]
화살에 맞으면 소리가 납니다. [푹!]
주먹에 맞으면 소리가 납니다. [퍽!]
손바닥에 맞으면 소리가 납니다. [짝!]
칼로 썰면 소리가 납니다. [서걱 서걱]
뼈가 부러지면 소리가 납니다. [우두둑]
전혀 이상하지 않습니다. 다들 이렇게 표현하니까요.
손뼉을 마주쳐서 내는 소리가 [짝!] 이고,
윗니와 아랫니를 엇갈려서 내는 소리가 [으드득!] 입니다.
둘 다 성대와 무관하게 신체부위를 이용해서 내는 소리죠.
"아, 맞아! 그런거였군! 짝!"
"분하다! 으드득"
어울린다고 생각하십니까?
저는 심지어
"내 칼을 받아라!! 챙챙챙!"
이런 경우까지 봤습니다.
인물이 책을 읽고 있는 상황이라면 이해할 수 있습니다만,
글쎄요.
부엉님 제가 보기엔 그냥 눈팅하려고 보는 독자들은 있어도 그 의성어때문에 보는 분들은 '절대'없을 겁니다. 장담할 수 있습니다. 일단 그런 의성어가 대사에 포함된 소설을 보면서 즐거워하시는 독자는 의성어가 대사에 포함된게 안포함된 것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인식조차 못하니까요. 인식을 못하는데 '난 이쪽이 좋아.'라고 느끼는 건 모순입니다. 그리고 의성어를 따로 서술하는 쪽을 보게 되면 대사에 포함된 것보다는 서술하는 쪽을 선호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소설로써말이죠. 좀더 실감나고 사실적으로 보이거든요. 대사에 넣는쪽은 그 말을 하는 인물이 너무 머저리같아보여요. 솔직히. 머리에 든 거 없어보이고. 그렇게 보이려고 쓰는 경우가 더 많긴 하지만요.
Comment ' 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