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익숙한 세계관에서 새로움을 개연성있게 펼치는 글이면 만족하는 입장.
용납되지 않는 글
1위-남의 것을 가져와 짜집기한 소설.
오리온, 롯데에서 초코파이를 만들지만 이름은 같죠. 장르계에서는 이것이 이름이 달라짐. 그러나 나는 초코파이가 무엇인지 알고 있다 -_-
2위-세력싸움이 나오는 소설.
주인공의 개인에게 포커스가 맞춰진 소설이 소재가 떨어지면 세력간의 전쟁을 넣어 분량늘리기에 들어감. 어설픈 삼국지물 증오함.
3위-허황된 요소가 많은 소설.
주인공이 무적이 되고 나면 그 이후에는 소재가 고갈되는지 주인공을 압박할 카드로 진법, 강시 등이 출현함. 진법이라는 것이 영웅문2부에서 황용이 펼쳤던 간단한 정도에만 그치면 받아들이는 입장임. 그런데 진법으로 고수들이 무더기로 죽어나가면 이건 지지치고 접음. 강시라는 글짜가 나오면 무조건 지지침.
4위-잡설이 과다한 소설.
작가의 설명이 과도하게 들어가서 몰입을 방해하면 지지침. 서술이라는 것이 독자의 이해도를 높이고 흥미로운 요소를 풀어쓰는 것이라면 옳다 하겠으나 작가의 주관에 치우친 잡설은 책을 찢고 싶음.
5위-무개념 대사로 이루어진 소설.
노인이 어린애 같은 생각과 말투를 보이는 대사, 꼬마가 노인네처럼 보이는 대사 등 개념없는 대사가 많으면 지지침. 당신은 작가입니까?
6위-지루한 소설.
다른 것은 그래도 볼 것이 없으면 보겠지만 지루한 것만은 참을 수가 없다. 순위는 6위지만 이것이야 말로 진정한 1위라고 볼 수 있음. 독자의 인내심을 테스트 하지 말라.
무협지를 가장 처음 접한 것이 영웅문이었죠. 그런데 영웅문은 처음에 정말 꾹 참고 읽지 않으면 재미가 없습니다. 1권 중후반부터 재미있어지기 시작했죠. 그런데 요즘에 나오는 책들은 처음에 임팩트가 강하지 않으면 많은 사람들이 쳐다보지 않죠. 그러다보니 초반에 너무 강한 설정이 많고 처음부터 먼치킨으로 시작하려면 내용은 비슷해질 수 밖에 없죠.
처음에 글 쓰신 독행님 의견에 참 동감하지만.(아마 영웅문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많이들 동감하실 거에요)
흥미있고, 구도가 잘 짜여지고, 제대로 된 소설을 찾기란 참 힘듭니다.
그래서 영운문이나 로도스도 전기 류의 무협지나 판타지를 반복해서 읽는 수준이죠.
정말로 책에 빨려들어가서 밤을 새어서 읽고 중 후반까지 읽었을 때도 지루해지지 않는 소설. 거의 없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요. 그러나 아직도 무협지나 판타지를 좋아하는 이유는 그 때의 느낌. 무어라 말로 표현하기는 힘들지만, 그 느낌 때문에 계속 이것 저것 보게 됩니다.
분명 일반문학 못지않은 감동이 있습니다.
그리고 제대로 된 장르문학 소설을 끝까지 읽은 분이라면 무협지 쓴다고, 판타지 소설 쓴다고 무시하지 못할거에요.
말이 길어졌지만 제가 무협을 보게 되는 기준은
1. 사실 제가 쓰는 글은 지독히 만화 스럽고 유치하지만 그것은 저의 현재의 한계이고. 용두사미가 아닌 작품이면 좋겠습니다. 저에게 그런 작품은 죄송하지만 영웅문과 절대쌍교 1부 정도 밖에 없었습니다. 무협지 중에서는요
2.영웅문에는 고수가 있지만 상식과 과장의 중간정도 고수밖에 없습니다. 저 역시 그런 인물이 나오는 무협을 선호합니다. 너무 과장된 고수는 좋아하지 않습니다.
3.독행님 말씀처럼 설명하려는 글, 세력구도가 억지로 나오는 글 좋아하지 않습니다.
4.아예 흥미가 있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만화책같이 술술 읽히거나, 아니면 영웅문같이 진중하면서도 재미가 있어 A급 작품을 보았다는 느낌의 책이 좋습니다. 이것도 저것도 아닌 것은 선호하지 않습니다.
5.이것이 가장 중요하겠죠. 필력이 있으면서도 지식이 많아서 꼭 필요한 부분에 자세한 묘사와 설명이 있는 글이면 좋겠죠. 이러한 부분이 A급 무협을 만드는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양판소 소설에서는 절때로 불가능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소설을 가볍게 만들지 않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작품이라면 일년에 한권 정도 나올만한 진행속도 일 듯 하군요. 그만큼 정성과 노력이 많이 들어가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지금 당장은 흥미만이라도 이끌어나가게 쓰는것도 힘드니, 정말 좋은 작가님이 써주신다면 감사히 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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