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번역, 이라는 말이 적합할 것 같진 않습니다만. 그런 개념이 섞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삼국시대를 배경으로 삼았다 해서 소설 상에 당시의 언어만 줄곧 쓰진 않잖습니까. 그 시대에 맞는 말을 쓰면서도 이해하기 쉽도록 현대적인 글귀를 적절히 섞었을 것 같습니다.
사면초과라는 말을 우리나라 말로 표현하자면 길어지죠. 대체로 이해하기 쉬운 사자성어로 상황이나 정황을 표현하는 편이 쉽죠.
그런데 판타지에서의 무협적인 용어는 어색할 것 같긴 하네요. 하지만 판타지 설정상에 무협적인 용어에 걸맞은 무언가가 있는 것이라면, 그런 식의 접근을 꼭 나쁘다고만 할 수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깊이 생각한 건 아니고요, 그냥 제 생각이 그렇다고요.
우선은 Y
이유는.. 판타지라고 하는 게 특정 형태가 정해진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톨킨의 판타지만 판타지라고 한다면 그 이후에 나온 그 어느나라 판타지도 판타지라고 해서는 않되겠지요.
국내 흔히 1세대 판타지라고 하던 스타일이 퓨전형식의 등장으로 많이 변모했고 그것에 반감을 가진 사람들의 불평도 많지만.. 결국 판타지는 뜻 그대로 상상이죠. 누구나 머릿속에 하나씩 들어차 있을 환상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표현하는 것에 형식적을 꼬집는 다는 것도 못할 짓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형식을 문제삼는 분들이 흔히 하는 이야기들을 들어봐도 결국 재미가 없어서 자신의 눈에 거슬리는 것이고 거슬리는 이유를 가져다 붙이다 보니 표현방식이나 개연성 등을 문제삼게 되는 수순이라서..
언어 문제에 한정하여 이야기를 하지면..
한자의 사용 자체는 전혀 거슬리지 않지만(할글 명사의 80%가 한자어라죠?), 목적이라고는 단지 '있어보이기 위해' 무분별하게 한자를 오-남용하는 것은 확실히 눈에 거슬리기는 합니다. 한자가 들어가면 더 좋아 보이는 부분도 분명 있겠지요. 하지만 필요도 없어 보이는 사소한 부분까지 꼭 한자를 넣고, 그 한자 사용이 잘못되어 뜻까지 달라져 버린다면 않쓰는것 만도 못하죠. 그래서 최소한 뜻은 알고 썼으면 하는 바람 입니다. 시대가 시대인 만큼 조금의 수고만 하면(이를테면 네이버님이 물어본다거나) 충분히 자세히 알수있는 한자들을 요용하는 경우들을 보게되면 글쓸 맘이 있는 분이 맞는지 궁금해 지거든요.
결론과 주장.
한자의 사용은 찬성. 단, 꼭 필요한 곳에만 바르게 사용하자.
우리나라 말에서 한자가 없으면 대화가 통하기 힘들다는 말이 있듯이, 한글에서 한자는 슬프게도 필수불가결한 존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원래대로라면 판타지에서 한자성어를 써도 문제가 없고, 한자가 들어간 글자들만으로 책을 채워도 문제가 없지요. 궑 같은 것은 한자가 안 들어가지만 이런 글자로만 채울 수 있는 것도 아니고요. 당연히 무협에서 시우는 문에 노크를 했다. 라고하면 곤란해지지만요.
판타지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한자 같은 경우는 뭐 기술명을 쓸 때, 천룡승천 이런 식으로만 안 쓰시면 될 것입니다. 그리고 또 시나 노래를 읊는데 모두 한자로 된 시나 노래를 읊는다거나 하는 경우만 아니면요.
사자성어 같은 것은 사용가능하지 않을 까요. 출판 작품에서도 사자성어가 종종 사용된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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