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삼류가 일백오십, 이류가 일백 어쩌고 하는 표현은 게임이 장르소설에 끼친 해악중 하나라고 생각했습니다. 당시는 전략시뮬레이션 게임들이 우후죽숙으로 생겨났던 때이기도 하니까요. 또, 적들에 대한 구체적인 표현은 해야하는데, 제대로 표현할 줄 몰라 그런 식으로밖에 쓸 수 없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2004년인가 봤던 환상소설 중에 하나는 게임소설도 아니면서 제일 약한 몬스터만 잡아 소드 마스터가 되었다는 설명이 들어가 있었죠. 너무 엄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 뒤로 한동안 환상 소설은 순문학 위주로 읽었습니다.
초식명을 외치는 것에 대해선 한 가지 기억이 납니다.
90년대 초중반이던가, 홍콩의 임청하와 왕조현이 우리나라에 와서 인터뷰를 했던 당시에도 같은 질문을 했던 쇼프로 MC분이 있었습니다.
당시 임청하씨의 답변이 "그건 싸움에서 하나의 예의다."였습니다.
하지만, 많은 독자들이 "그건 싫다."라고 한다면 또 그에 맞게 변하겠죠.
대중예술은 대중이 싫어하는 부분에 대해선 눈치를 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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