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제가 해본 결과.. 한번 쓴 내용을 지우고 다시 쓴다고 하더라도 절대 이전의 글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글을 쓴다는 것은 아무리 스토리 라인이 이미 짜여져 있다고 해도 똑같은 글을 쓸 수가 없습니다.
내용이 줄으셨다고요? 이건 당연한 것이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글을 쓸때의 집중도와 감정이입이 그때그때 다르기 때문입니다.
처음 쓸때의 케릭터에 대한 감정이입이 나중에 똑같은 내용을 쓸때는 케릭터에 감정이입을 한 것이 아니라, 내가 그때 어떤 글을 썼었지 하고 되내이면서 쓰기 때문입니다.
막말로 이건 자기표절밖에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쓴 글을 1~2년 뒤에 한번 읽어보십시오. 그때 아! 내가 쓴 글이지만 절대 자기가 쓴글이라고 여겨지지 않을 정도로 생소하게 느껴지실 것입니다. 그 이유가 바로 글을 쓰실때의 집중도와 감정이입이 1~2년 뒤에는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쓸 글이 아무리 엉터리 같아 보이더라도 지우지 마십시오. 지금은 엉터리같아 보여도 시간이 지나면 그 글에서도 좋은 점을 발견하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차라리 지우지 마시고 그냥 똑같은 내용을 쓰십시오. 그런다음에 두개의 글이 어떤 차이가 있는지 비교해 보십시오.
작가라 불리는 이가 글을 쓸때는 한번 앉아서 주루룩 써내려 갈 수 있어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저 방법은 단순히 저만의 방법입니다 뭐.. 쓰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니까요 ㅎ
제가 글을 지우고 쓰는 이유는 계속 글을 남기게 되면 자꾸 비교하게 됩니다. 언젠가는 실력이 늘겠지만 처음에는 대충쓰고 나중에 비교해서 다시 쓰고 하는 식으로 된다는 거죠. 거기에 글을 남겨 놓으면 저런 방법을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자기가 쓴 글을 한 번 읽고 지운다음에 읽었을 때 느꼈던 점을 포함해서 한번에 주욱 써나가면서.. 필력을 키우는 저만의 방법이었던 거죠. ㅎ
Comment '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