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저도 글을 길게 쓰는 재주가 모자라 짧은 글을 쓰려 했는데, 막상 보니 몇 가지 문제가 보이긴 합니다. 우선 간잽이가 길어지는 느낌입니다. 다른 글들 2~3화 분량을 이렇게 늘려 쓰다 보니 뭔가 긴 걸 읽은 것만 같습니다. 게다가 이건 저도 생각하던 문젠데, 너무 짧으니 임팩트를 줄 곳이 잘 나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더 스쳐지나간 듯 가볍게 생각되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서장격이다 보니 소설이 갖춰야 할 형식적 측면을 무시한 면이 큽니다. 특히 묘사가 거의 없고 대화로 진행되는 게 그런데, 물론 본편에서는 달라지겠지만 그래서 보고 있노라면 그냥 대화체의 설정집을 읽는 듯 합니다. 오히려 외전으로 빼서 본편과 섞는 게 효율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지리소님^^
그렇게 하신 이유가 형식미와 편안함이라고 하셨죠? 그 외 어떤 이유에서든지 충분히 생각하시고 글을 쓰셨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지금 20편을 달려가는 중이라고 하셨으니 그렇게 쓰고 계신데에 만족하셨기 때문에 500자 내 외를 유지하셨을 것 같은데요. 만일에 여기까지 제 말이 맞다면요,
굳이 연재되는 게시판에 연연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지리소님이 이러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그렇게 연재하셨는데 자연이고,일반이고가...왜 이제와서 그리 아쉬우실까요...
어떤 분들은 저마다의 이유를 가지고 '자유연재'에서 계속 글을 연재중이실텐데...
로맨스의 경우 5만자가 넘으면 일연으로 가지요. 저는 제 로맨스를 4만 6천자에서 끝을 냈어요. 문피아에 가입하고 얼마 안되서 마구잡이로 썼던거라 지금 4천자를 채워넣으라면 하루면 채워넣을 수 있을 것 같은데 다른 이야기들에 정신이 팔려 그냥저냥 두고있습니다. 노출이 잘되면 좋겠지만...그렇다고 해서 굳이, 분량을,이제와서...생각하기 나름이겠지만...
결론은, 지리소님이 여태까지에 만족하셨다면 너무 연연하시거나 싱숭생숭해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 저도 잠시 둘러봤는데 간단간단하니 눈에 쏙쏙들어와서 선작 추가했습니다. 잘 읽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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