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장르가 나뉘는 것은 보통 주제와 배경 때문에 바뀌지 않나요? 시대상으로 나뉘는 분류법은 고대문학, 근대문학, 현대문학 같은... 그냥 소설을 시대별로 구분해 둔 것이고...
무협/판타지/일반 소설등 '장르'가 바뀌는 것은 주제와 배경이 바뀌기 때문에 바뀌는 것 아닙니까.. 시대나 표현 방식 때문에 장르가 바뀐게 아니죠. 중화대륙에서 병장기들고 싸우면 무협, 엘프나 드래곤 나오고 마법쓰고 하면 판타지, 하는 식으로..
엔띠님의 말씀은 아마 무협->판타지->퓨전->현판->겜판 같은식으로 시대에 따라 인기장르가 변화한 것을 말씀하신 것 같은데, 그건 단순히 그시대에 유행했던 인기장르를 시간순으로 나열한 것 뿐입니다. 새 장르가 나온 것은 새 배경과 주제가 나왔기 때문이지, 시간이 흘렀기 때문이 아닙니다.
표현방식의 차이에 대한 문제는 더 숙고해 보겠습니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는 단지 글을 전개하는 스타일의 차이만으로 새 장르를 만든다는 게 정말 필요한 것인지 의문이 남습니다. '캐릭터성을 중시하는 표현방식'은 굳이 세분화 시키지 않았을 뿐 이미 기존 소설에 포함되어 있던 방식이니까요.
저도 질문을 올렸었지만, 라이트 노벨이란 애초에 누구나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란 컨셉으로 출판되는 가볍고 만화적 느낌의 작품군입니다. 원래는 특정한 장르를 기준으로 하기 보다는 특정 수준(중고생) 대상을 타겟으로 한 '청소년용 장르 문학'적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겜판이니 로맨스니 판타지니 현대물이니 하는 것도 일본에 갖다 놓으면 그냥 '라이트 노벨' 범주 안에 포함되어 버리는 거죠.
문제는 우리나라에서 '라이트 노벨'을 어떻게 받아들이냐 하는 건데, 애초에는 일본에서 라이트 노벨로 분류된 작품들을 수입하면서 '라이트 노벨'이 하나의 장르로 인식되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더 간단히 말하자면 '한류'라는 말과 비교할 수 있겠네요.
우리는 흔히 '한류'라고 하지만, 그 안에는 음악 영화 드라마 캐릭터 등 대중 문화 전반이 다 포함되고 있죠.
음악 영화 드라마 음식 복식 다 완전히 다른 분야지만 부르는 사람들은 그냥 뭉땅 그려서 한국에서 온 유행을 '한류'라고 부르고 하나의 분야처럼 인식해버리는 거랑 마찬가지라고 보면 될 듯 싶습니다.
세세한 장르를 구분하기 보다는 일본 라이트 노벨이 가진 개성, 특성을 추출하여 하나의 장르화 해버린 거죠.
그리고 그 중 우리나라 기존 장르 소설과 차이를 보이는 부분이 과장된 캐릭터성 강조, 단권별 에피소드 종결인 거구요.
개인적으로 우리나라에서도 라노벨작가들이계신데 그중에 그마나 괜찮은 작품이
시드노벨 반재원작가님의 초인동맹에 어서오세요 란 작품이 우리나라 작품중에는 괜찮더라고요
제가 생각하는 라노벨이라는것은 그저 가볍지많은 않은 작품들이 많습니다. 예를들어 단장의그림
거짓말쟁이 미군과 고장난마짱 이라던가 무거운분위기도 있고요 또 개그에 치중된 바보와시험과 소환수라는 작품도 있고 참 특이한 소재를 가지고 많이 라노벨이 쓰여지는데요
라노벨은 거의 왠만하면 1권으로 기승전결이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예외적으로 2권 정도 가는경우도 있지만 왠만하면 1권으로 끝나죠
니시오이신님의 잘린머리 싸이클이나 공의경계 등 작품을 보면 왠지 일본애니메이션을 보는듯한
전개라고 할까요 이미지라고 할까요. 배경묘사나 케릭터묘사 등이 에니메이션을 책으로 한듯한 그런식으로 쓰더라고요
그리고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확고한 특징을 가진 주인공과 히로인 그리고 서브케릭터가 등장해서
우리나라 장르소설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서브케릭터의 비중도 높습니다.
개인적으로 라노벨을 번역되거나 원서를 한달에 20권 이상씩 사서봤었는데요. 우리나라 사람이
라노벨을 쓰면 구성 배경 케릭터 등 이거 다 이상하더라고요. 유치하고 재미도 없고 너무 뜬금없이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던가 그런 식이라서 라노벨보다는 그냥 장르소설을쓰시기를 추천합니다. 제가 라노벨살떄 초인동맹에 어서오세요 빼고는 우리나라 라노벨은 절대 사보지 않았습니다.
만약 쓰시게된다면 원서를 완결난것을 사서 한번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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