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아직 고교 졸업도 안 한 학생이 편입을 하다니요...
대충 보니 대학 진학에 실패하시거나 아니면 그다지 좋지 못한 곳에 가신 것 같은데...
작년에 편입 하고 지금 결과 발표 기다리는 입장에서 편입 안 하는 편이 낫습니다...
편입이나 재수나 똑같이 1년 버리는건데
대학 2년 정도 다닌 기록도 없다면 편입보다는 재수가 백배 낫습니다.
편입하면 전적대라고 해서 이전 대학 기록이 남지만 재수하면 그런 것 없으니까요.
지금 물어보신 내용에 대한 답변이 아니구나...
가장 좋은건 숙식이 가능한 알바 자리 찾는 겁니다.
가끔씩 있습니다.
아니면 최대한 업무시간 긴 알바 잡아서 하루 2끼 정도 얻어먹고 당일날 일당으로 찜질방이나 피시방에서 죽치다가 내일 다시 출근, 이 정도가 현실성 있겠습니다.
솔찍히 저같으면 부모님께 업드려 빌고
부모님과 싸움이 아닌 설득을 했을 것입니다
어떻게 생활 하셧는지 모르시지만 부모님께 믿음을 주는 행동을 하신적이 없어 보이시네요
믿음이 없으니 부모님께서는 주장을 굽히시지 않으신 거겟죠
재수던 편입이던 금전적으로는 둘다 많이 깨집니다
게다가 편입이면 학교를 다니면서 준비를 하신다는 걸텐데
금전적인 부담이 더 심한다는거고
그리고 제생각엔 부모님이 편입을 바라시는건
편입준비하다 때려 치고 그 학교 그대로 다니겟꺼니 생각하고 있어서 이신거 같은데
평소 자신 행실을 조금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보네요
나쁘게만 받아드리지 마시고 한번 생각해보는게 좋으실꺼같아요
부모님이 돌아가시거나... 내 자식이 태어나거나... 서른.. 혹은 마흔이 넘어가게 되면 부모님 가슴에 대못박은 추억? 들이 심장을 쫄깃하게 주무를 때가 많습니다. 아무리 후회해도 늦은 거죠. 저도 그 나이 때는 비슷한 경험이 있었는데 지금은 정말 피눈물 흘리면서 후회할 때가 많습니다.(취했을 때?)
그러나 그 시기에는 이런 조언이 절대 안 들리죠.
저는 그 때, 처음 집을 나갈 때.. 1. 급박하게 여친을 만들었습니다.(원룸에 혼자 사는 대학생.) 미친놈처럼 독하게 마음 먹으니 여자는 많이 보이더군요.. 2. 여친 집에서 며칠 있다가 일용직을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3. 이렇게 2달 정도 있다가 사회가 얼마나 더럽고 쓰린지 절실하게 깨우치고 집에 들어가서 싹싹 빌었습니다.
고등학생때 아는 남자아이가 춤을 잘 추고, 춤을 배우고 싶어했으나, 부모님들과 대판싸워서 졸업하는해에 집에서 쫒겨난 적이 있었습니다.
졸업까진 아주 친한 친구네에서 얻혀 산걸로 알고 있습니다. (한국엔 사우나가 있지않나요? 이민 오기전에 집이 먼저 팔려서 3일정도 가족 전체로 사우나에서 때운 기억이...)
대학생활 도중 독립하는것은 쉽습니다.
기숙사로 가거나, 대학 주변에 'student ghetto'라고 방을 싸게 내주는곳이 많을것입니다. 대학생이라고 우기세요. 그것들이 아니라도 'bachelor's room' 이라고 대학교는 나왔지만 아직 직장을 얻지못한 시민들에게 싸게 해주는 방들도 대부분 대학 주변에 있을 겁니다.
전 집에서 멀리 떨어진 대학교를 다니고 있어서 첫학년은 기숙사로 갔습니다.
정부에서 돈을 꾸진 했지만, 공부하면서 일 2가지를 공부와 함께 하면서 생활에 쓸수있는돈을 마련했습니다. (학비, 방값, 물세, 인터넷...등등 다 제가 냅니다.)
아마 암살자님은 정부에서 돈을 받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대학을 안다녀서).
부모님한테 쫒겨난다 해도 인상을 찌푸리기 보단 independence를 갖는다고 생각하세요. 쫒겨난게 아닌, 독립한것이라고 생각하고, 아, 이제 이 세상에 나가서 사는 방법을 배우는구나 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해야 합니다.
님이 하고자 하는것을 향해 가길 바랍니다. 부모님이랑은 처음 20년만 살지만 한번 선택한 직업으론 40-60년정도 같이해야 하는것입니다. 재수하는것은 부끄러운게 아닙니다. 오히려 똑똑한것이죠. 나이에 맞게 가려고 서둘러 대학에 가는것은 미련한 짓입니다. 과를 바꾸기가 힘들기도 하고, 과를 바꾸면 재수와 비슷한 상황이 되지요. 아니, 오히려 공부한 해동안 돈을 엄청 날리게 됩니다.
지금은 사우나나 친구집에 막상 머무를 곳을 찾고, 아르바이트를 찾으세요. 제수한다면 아마 풀타임으로 일해야 할것입니다 (돈도 모으고 하려면...). 그럼 알바는 한 2-3개 정도는 있어야 하겠죠.
전 사생활이란것을 버린다고 생각했지만 그것도 아니더군요. 친구들은 공부 같이하자고 찾아오고, 일하는도중 같이 일하는 동료들과 이야기하는것도 나름 사생활이라 볼수 있습니다.
친구집에 지내게 되면 방값은 한달에 10만원이라도 내준다고 하세요 (예의? 보통 방값은 40만원 이상은 되지 않나요, 물세 빼고? 한국 방값은 도저히 감을 잡을수가..)
제 글을보고 얼굴을 찌푸리는 분들이 있을거라고도 생각하지만, 전 독립개념이 모든 학생들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언제까지 부모님들과 미래에 와이프한테 기대며 살순 없지 않잖아요. (대학 졸업해서 백수여서 떳떳하게 자기의 집에 들어가 살수도 있고...)
부모님들도 처음엔 반대할지 모르나, 잘 할수 있다는것을 보여주세요. 그러면 언젠가는 님의 생각방식을 받아줄 것입니다.
도움이 됬었었으면 합니다.
18살에 처음 가출하고, 한달만에 정식으로 부모님 허락받고 여태 십수년동안 혼자살고 있는(아 여자랑 산 기간은 일단 혼자라고 치고;) 사람입니다. 현실적인 조언을 드리자면 편입과 재수는 본인의 의사대로 하세요. 부모님께 빌어서 집에 들어가기 곤란한 상황이라고 하니 나오는게 답이지요. 다만 연락은 종종 드려야 불효자식이 안되는 길입니다. 미우나 고우나 내자식 이니까요. 걱정되는건 막을수가 없습니다. 일단 집에서 나오시게 되는 이유는 본인의 의사대로 하려다가 부모님과 불화가 생겨서 나오시게 되는 것이니, 이래도저래도 나오게 되는거라면 이 불화의 원인인 '본인의지'를 관철하는게 맞는것 같네요. 저희부모님들 그때 당시에는 속상하셨었지만 지금 제 모습을 보면 고맙게 느낀다고 하십니다. 부모님이 원하시는건 '자식이 내말대로만 하길' 바라는게 아니라 '자식이 잘되길' 바라시는 거니까요. 참고로... 자식이 본인의지 꺾고 부모뜻에 끌려갔다가 부모원망하는 후레자식들도 많이봤는데.. 부모님이 얼마나 속상하시겠어요. 차라리 그럴바에는 본인의지대로 하고 무조건 부모님께서 걱정하시지 않는 수준까지의 생활을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게 낫습니다.
일단 구체적으로 현실적인 조언을 드려보자면,
A. 숙식 가능한 일자리를 찾으세요.(가장 추천할만한 곳은 주유소 야간 - 전 18살에 가출했을때 1년간 주유소에서 야간알바를 했는데 차가 안들어오는동안 독해집,수학문제집 갖다놓고 풀었더랬죠. 물론 그시간에 미성년자 고용하면 안되지만 부모님 동의서를 부모님 안계실때 집에 침입해서 인감찍어서 갖고 나왔습니다. 글쓴분께서는 굳이 나이제한이 문제가 안될테니 상관없으실테고요ㅋ)
B. 숙식가능한 일자리 찾기가 힘들면 지방대학 가는 친구들중에 벌써 2월이라 슬슬 원룸 구하는 친구들 많을겁니다. 부모님이 신경많이쓰는 집 자녀라면 이미 구했을 것이구요. 거기 좀 가서 얹혀살면서 대학가 주변에서 아르바이트를 찾는겁니다. 개강시기가 다가와서 파트타임 자리가 슬슬 날꺼에요.
중요한건 의지 입니다. 재수 자체가 매우 사람을 힘들게 해요. 공부가 안되면 자괴감도 들고, 내 선택이 잘못된 것이었지 않나 싶기도 하구요. 너무 얘기가 길어지니 혹여 궁금하신 부분은 쪽지로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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