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틀린 것을 틀렸다고 알려주는데 그것을 틀렸다고 말하는 건 문제가 있다. 난 조사를 해봤기 때문에 잘 안다.' 라고 적어서 사람을 무시하시더니 이번엔 '우긴다' 라고 표현하신 것을 보면 상대방에 대한 배려는 아예 없으신가 보군요. 오히려 되묻고 싶습니다. 왜 제가 제시한 자료들에 대해서는 무시하고 자신의 주장만 피력하시나요? 제가 다 답답할 지경입니다. 덕분에 했던 말 그대로 다시 해야겠네요.
1. 장담컨대, 쿠쿠리야님은 플레이트&메일과 플레이트 아머의 차이점을 이해 못하고 있습니다. 댓글에 남겼던 문장 그대로 붙여 넣겠습니다.
‘제가 15세기 초중반에 등장했다고 언급한 플레이트 아머는 아래 링크의 물건입니다.
http://terms.naver.com/entry.nhn?cid=272&docId=1698856&mobile&categoryId=4113
몸 전체를 플레이트로 감싸고 겨드랑이와 같은 관절부분만 체인메일 조각인 거셋(Gousset)으로 보완한 것이죠. 사람들이 흔히 풀 플레이트 아머로 알고 있는 갑옷이고, 분명히 15세기 초에 처음으로 등장한 갑옷입니다.’
쿠쿠리야님이 플레이트 아머라고 붙여 넣은 링크를 봤습니다만, 정말 답답하네요. 헷갈리신 거 맞습니다. 저건 플레이트 아머가 아니라 플레이트&메일입니다. 플레이트 아머는 관절부위를 제외한 모든 부위의 플레이트화를 이루었기에 체인메일을 안에 껴입을 필요 자체가 없습니다. 제가 앞서 댓글에서 분명 그 부분에 대해 언급을 했습니다.
‘쿠쿠리야님이 언급하신 14세기 초부터 15세기 초까지 사용된 갑옷은 플레이트 아머가 아닌, 체인 메일에서 플레이트 아머로 넘어가는 과도기상의 갑옷입니다. 위에 네이버 지식백과 주소를 붙여 넣으셨듯이 플레이트&메일, 혹은 트랜지셔널 아머로 불리는 것들이 여기에 속하죠.’
좀 더 확실하게 이미지를 첨부하죠.
http://i.imgur.com/pso8vAi.jpg
위 이미지가 제대로 된 플레이트 아머입니다. 체인메일 조각인 거셋을 관절부위에 붙이고 나머지 부위는 플레이트 장비로 완전히 감싼 형태죠. 당연히 이것 또한 풀 플레이트 아머라고 불리죠. 덧붙이자면, 저 거셋들을 보고 안에 체인메일을 껴입었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습니다.
http://i.imgur.com/ioMfAez.jpg
그리고 위 이미지가 쿠쿠리야님이 플레이트 아머라고 주장하는 플레이트&메일, 트랜지셔널 아머로 불리는 물건입니다. 쿠쿠리야님이 링크한 페이지에서 직접 이미지를 추출해서 올린거니 아마 잘 아실 겁니다.
당시 기사들이 플레이트 아머 안에 체인메일을 입고 있었다고 하셨죠? 안에 체인메일을 입었다는 거 자체만으로도 그것이 플레이트 아머가 아니라 플레이트&메일이라는 증거입니다. 이미 온 몸을 감싸는 플레이트 아머라는 방어구가 완성된 시점에서 안에 체인메일을 입어야 할 이유가 어디 있나요? 당장 플레이트 아머의 무게만 25kg 남짓인데, 그 안에 체인메일을 입게 되면 그 무게만 30kg을 넘어가는데 말이죠.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쿠쿠리아님이 주장하는 ‘체인메일을 껴입은’ 갑옷은 플레이트&메일입니다. 그리고 제가 위에 링크한 완전한 플레이트화를 이룬 갑옷이 플레이트 아머입니다.
http://mirror.enha.kr/wiki/%EC%84%9C%EC%96%91%EA%B0%91%EC%98%B7
http://mirror.enha.kr/wiki/%ED%8A%B8%EB%9E%9C%EC%A7%80%EC%85%94%EB%84%90%20%EC%95%84%EB%A8%B8
위에 있는 엔하위키 링크만 들어가도 알 수 있습니다. 제가 설명한 것과 차이가 없으니까요. 네이버 백과사전이 일반화된 것들만 나열되어 자세하지 않다고요? 그 네이버 백과사전도 책을 근거로 작성된 물건입니다. 어디서 이상한 내용 주워가지고 작성한 게 절대 아니죠.
이렇게까지 설명했음에도 플레이트&메일이 플레이트 아머라고 주장하신다면 전 더 이상 할 말이 없습니다.
2. 위에도 말했지만, 제가 제시한 자료는 아예 거들떠도 안 보시고 본문을 작성하신 것 같네요. 다시 붙여 넣고 내용을 추가하는 것으로 마무리 짓죠.
http://terms.naver.com/entry.nhn?cid=272&docId=1698860&mobile&categoryId=4113
위의 링크는 제가 주장한 내용이 실려 있는 지식백과 페이지입니다. 요약하자면 총의 등장으로 플레이트 아머의 방어력을 높일 필요성이 생겼고 두께를 늘리는 것으로 대처를 하지만, 그러다보니 나중에 가서는 갑옷이 너무 무거워져서 상대적으로 필요 없는 부분들을 떼어내 무게를 줄였다는 내용입니다. 쿠쿠리야님이 주장하는 하프아머도 여기에 속합니다.
http://mirror.enha.kr/wiki/%EC%84%9C%EC%96%91%EA%B0%91%EC%98%B7
위의 링크에서도 이에 관해 나와 있죠. 아래에 해당 문구를 붙여넣자면,
‘화승총을 막아내는 것이 중요했는데, 과거 2mm정도에 열처리를 완료한 철판 정도면 충분했던 것이 총알을 막아내기 위해서는 2mm이상의 두께가 필요해졌다. 거기에 갑옷 수요층이 크게 늘어났으므로, 과거와 같은 열처리 작업을 완료한 갑옷은 잘 만들지 않게 되고, 생산하기 편하게 강철이 아닌 일반 철(Iron)을 이용하여 갑옷을 만드는 대신, 3mm이상의 두꺼운 두께를 가지게 하도록 만들었다.’
http://www.metmuseum.org/collections/search-the-collections/40000809
위의 링크는 1683년경에 사용된 실제 갑옷유물입니다. 무게를 보면 고작 브레스트 플레이트, 건틀렛, 버거넷만 있음에도 19kg에 달하는 것을 볼 수 있죠. 총을 막고자 두께를 늘렸기 때문에 저 정도의 무게가 나오는 것입니다.
http://www.metmuseum.org/Collections/search-the-collections/40000450
쿠쿠리야님이 그렇게나 언급하던 하프아머가 여기 있네요. 팔과 다리를 제외하고 상반신만 있음에도 무게가 19kg 언저리입니다. 위와 마찬가지로 총에 대항해서 두께를 늘렸기에 이런 무게가 나오는 것이죠.
플레이트 아머의 갑옷 두께를 늘렸다는 기록을 본 적 없다고 하셨죠? 지금 보셨네요. 위에 네이버 백과사전과 엔하위키에 언급되어있고, 아래에 링크된 2개의 갑옷이 그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나는 그러한 기록을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신뢰할 수 없다.’ 라고 계속해서 우기신다면 저 또한 할 말이 없습니다. 백과사전의 내용 제시했고, 실제 유물까지 보여줬음에도 안 믿는다면 제가 더 이상 뭘 할 수 있을까요?
아이고, 맙소사! 그러니깐 결국,
'님이 알고있는 건 일반화된 정의입니다. 루펠라리우스 찾아보고 말씀하세요. 루펠라리우스가 어느 서적에 있냐고요? 알아서 찾아보세요. 루펠라리우스가 뭔지 모르는 당신의 주장은 신뢰성이 없습니다.'
네요? 대단하군요. 오늘 참 좋은 마법의 단어 하나 알아가네요. 볼드모트가 두렵지 않을 것 같아요. 기회가 되면 저도 써먹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루펠라리우스라는 마법의 단어가 상대방 주장의 설득력을 없애주니까요.
어제, 오늘 이틀에 걸쳐서 낭비된 제 아까운 시간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면서 이 쓸모없는 이야기를 쫑내렵니다. 뭐, 쿠쿠리야님도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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