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피어나지 못하고 지는 꽃들은 그냥 그정도 일뿐이다. 라고 말하고 싶네요. 디스는 아니고요. 그냥 피지 못하고 지는 꽃은 빛을 못본 그냥 상상속의 꽃이 잖아요.
개연성과 상상력의 한계는 관계있지만 사람들은 익숙한 것을 더욱 선호 해서 그런게 아닐까요.
예를 들어서 한동안 자기세계 길이와 무게척도를 밝히고 썼지만 다들 기억하기 귀찮고 해서 점점 줄어들더니 이제는 길이나 무게단위 따로 안쓰자나요. (무협의 냥이나 척은 제외)
그런식이죠. 인식과 익숙함과 재미... 재미가 있었다면 그런 설정도 아마도 빛을 봤겠죠.
모은 자료와 상상으로 만들어낸 각종 설정이 100 이라고 하면 실제로 소설에 쓰이는건 30정도가 되어야 하는데, 보통 그 100을 모두 써내고 싶어하고 독자에게 보여주고 싶어하기 때문에 독자에게 외면 받는게 아닐까 합니다. 70은 30을 받쳐주는 역할을 해야지 그것이 상상으로 만들어낸 거짓이라 할지라도 글 속에 녹아들 수 있고, 누군가 등을 받쳐 주는것 처럼 논리적으로 쓰러지지 않고 글속에 서 있을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비유가 조금 이상할지 모르겠지만, 아홉개의 진실속에 한개의 거짓을 썪어라는 말이 있죠. 아홉개의 익숙함속에 하나의 새로움을 썪는 지혜가 필요할거라고 생각합니다. 자기가 상상해내고 만들어내는것도 중요하지만 아무래도 익숙하지 않은건 쉽게 다가가기 어려운게 사람이니까요.
서커스의 예인이 작가라면 독자는 관객입니다. 아무리 어려운 묘기를 선보여도 독자가 흥미가 없다면 떠나가도 할 말은 없습니다. 그렇다고 예인이 기술을 대충 펼친다면 그건 옳지 않다고 봅니다.
독자님들의 의견은 타당합니다. 글이 지루한데 왜 읽겠습니까? 하지만 작가님들은 그래도 글을 대충 써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인기와 출판을 위해 독자님들이 원하는 글을 쓰는 것은 좋습니다. 하지만 판타지를 비롯한 소설은 꾸준한 상상을 통해 태어나는 거라 생각됩니다. 그 기본을 염두해두고 계속해서 재미와 지루한 서술을 양립 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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