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진통을 겪으며 쓴 글이란 문장이 마음에 와 닿네요.
정말 어렵고 어렵게 쓰는데 댓글하나 없고 추천하나 없으면, 과연 이 글을 책이나 이런 매체로 사람들에게 보일가치가 있는걸까 하는 의구심도 들고요. 그러다 보면 끊임없는 나락에 빠져들죠.
아 지금까지 뭐한거지... 나 아니어도 세상에 재능있는 사람은 얼마든지 있는데 하면서 말이죠.
그런데 또 책을 보고 뭐 하고 하다보면 아 이렇게 쓸수도 있구나 하면서 글을 쓰는제가 있습니다.
그냥 취미활동이라 생각해야죠. 더 이상 상처받지 않게 말이죠 ㅎㅎ
물론 지하님의 글을 읽으며 동질감에 넑두리를 했지만, 세상에 저 같은 사람이 없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다들 잘 쓰시잖아요 ^ ^
감히 한말씀 올려봅니다.
지극히 평범한 이야기도 어떻게 풀어나가느냐에 따라 퀄리티의 차이가 난다고 생각해요.
소재가 독특하다면 그 독특한 만큼 풀어나가는 방법도 신선해야하지 않을까요?
독특한 소재가 생겼다고 무작정 쓰기보단 모아두는 것을 추천합니다. 언젠가 쓸 수 있으니까요.
쓰던 것을 마무리 지을 만큼 이야기를 끌어나갈 힘을 갖추지 못한 채 계속
'참신한 소재인데 왜 안먹히지?'라는 고민을 하다가 더 참신한 소재가 생각나고 그러면 글을 접고 새로운 소재로 글을 쓰시는 분들도 많은데(지하s님을 지칭하는게 아닙니다) 그러지 말고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법에 더 노력을 쏟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트렌드를 쫓지 마세요. 쓰고 싶은 글을 쓰시길 바랍니다. 자신이 글을 쓰고 싶은 주제가 무엇인지도 잡지 못하고 '소재'라는 것만으로 독자를 만족시킬 수는 없습니다.
제 글이 지하님의 기분을 언짢게 했다면 사과드리겠습니다.
진통의 고통을 더욱 느끼시며 좋은 작가가 되시길 바랍니다.
비와 바람을 맞지 않고 자라는 나무는 없습니다.
저는 첫 작품을 연재중입니다. 처음 시작할 때는 단순히 재미있는 무협지 한 편 쓰자라고 가볍게 시도했죠. 그런데 막상 쓰려고 하니 욕심이 생기는 겁니다. 그래서 한 달에 걸쳐 인물 잡고, 인물간의 대결구도와 각 개인의 무예를 생각해내고, 그들이 사용할 무기를 정하고, 격전이 벌어질 지역에 대한 지리적, 역사적 배경 찾아 정리하고 최종적으로 시간과 사건 전개의 순서까지 잡았습니다. 그리고 한 회, 한 회 연재를 시작했지요.
그런데 독자의 반응이 조금씩 신경이 쓰이는 겁니다. 조회수를 자꾸 들여다 보게되고, 추천은 몇 명이나 했는지 확인하고, 베스트 몇위까지 갔는지 보게되고. 그러다가 문득 생각을 정리하게 됐습니다. 한 회, 한 회 최선을 다하되 처음 먹은 마음 그대로 부담 없이가자. 그렇게 한 편의 작품이 완성되고 난 후에는 좀 더 나은 작품을 쓸 수 있겠지. 마음을 비웠습니다.
바이씨클님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법에 더 노력을 쏟는 것이 좋다" 라는 생각에 공감한표를 던집니다.
같은 소재를 쓰더라도, 내 마음에 닫게 해주는 느낌을 주는 문장이 있고, "저건 뭐지"라고 느끼게 해주는 문장이 있습니다.
정말로 표현과 묘사도 필요하지만, 글에서 전달해 주고자 하는 의도가 독자들에게 공감을 불러오는 내용일때 잘 봐지게 되더군요.
오자투성이라고 한들 내용의 전달에 지장없으면 바라보고, 내용전달이 "뭐지 모르겠어"라고 느끼면 이해못하여 안보게 되더군요.
사람이 다 다르듯이 기준도 다 다르듯이 읽어보는 소설도 다 다르지요.
트렌드도 좋지만, 독자들에게 공감을 얻어내는 것도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지하s 님이 고민을 하고 있었다니!!
일단 놀라고 씁니다.
다들 댓글보면, 너무다 어른스럽게 써서. 제 글씨가 가벼워 보입니다.
그렇다고 무겁게 쓰는 거는 저랑 안 맞네요. ㅎㅎ
전 글쓴지 얼마안되지만 고2때부터 구상해서 지금에야 쓴 소설이 있는데. 조회수는 시간에 비해 너무 안되서......절망하고 글을 그만 쓸 생각을 하다가......
한담에 고민들을 올리고 질타와 격려를 받고 힘을 얻어 다시 쓰고 있습니다.
지하s님도 한담의 힘을 받고 싶어서 이렇게 올린 것 같습니다.
좋은 말은 윗분들이 다 말한것 같아 이렇게 씁니다.
화이팅!! 작가님은 좋은 작품을 만들수 있어요!!!
글 쓴분, 댓글 단 분 모두 작가이신 듯 해서 읽기전용인 독자가 글을 읽는 나만의 기준을 올립니다.이하 평어로 하겠습니다.
1,게시글(추천,감상, 베스트목록등)이나 제목을 보고 내 취향에 맞다 싶으면 보기 시작한다.
2, 소개글, 목차(소제목)과 앞쪽 1~2회를 읽어보고 괜찮다 싶으면 선작한다.
3, 오타가 적어야 한다.
-자판을 잘못 누른 단순오타는 그런대로 넘어가지만 단어의 뜻도 모르고 쓴 듯한 오타가 계속 되면 '아니, 이런 사람이 어떻게 소설을 쓰지?' 하는 느낌이 든다.
(예; 연애를 연예로, 내가를 네가로, 결재를 결제로, 반대로 결제는 결재로,.....)
-무협에서 음만 같은 엉뚱한 한자를 쓴 것은 싫다.
한자를 모르면 아예 쓰지 않으면 될 것을 왜 굳이 틀린 글자를 한글옆에 친절하게(?) 병기 하
는지......
4, 글의 구성이 탄탄할 수록 좋다.
5, 비문이 적은게 좋다.
6, 소재의 참신함은 크게 기대하지 않는다. 그러나 마음에 와 닿는 글은 아주 좋다.
7, 독자의 댓글에 휘둘리는 글은 싫다.
-옆 동네에서 잘나가던 글이 댓글을 반영하다가 망친 경우를 몇 번 보았다.
-치명적인 오류가 없다면 당초 작가의 구상대로 밀고 나가는 게 옳다고 본다.
8, 그러나 댓글에 지적된 오타, 비문등은 즉각 수정하는게 좋다.
-독자가 그 글에 애정을 가지고 애써(?) 지적한 오타를 작가가 아무 언급없이 무시하면 독자
도 그 작가자체가 싫어지게 된다.결국 독자하나 잃는 셈이다.
독자의 취향이 천차만별이니 이를 다 맞추기는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모든 독자가 바라는(?) 탄탄한 구성, 오타없는 글, 매끄럽고 재미있는 글을 쓰기 위해서는 우선 가장 쉬운 오타 바로잡기부터 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글을 쓴다는 것 자체가 글에 소질이 있다는 반증이니 조급해 하지말고 계속 생각하고, 읽고, 쓰면 새로운 소재도 떠오르고 구성도 더 탄탄해 지고 문체도 유려해 질 겁니다.
해리포터 시리즈가 롤링이 만30세때 초판원고가 완성 되었고 그보다 2년뒤에 단돈 200만원의 인세로 출판 되었다죠.
롤링이 해리포터 원고를 에딘버러의 한 카페에서 매일 같은 자리에 앉아서 하루 종일 써대서
주인이 학을 떼고 중국인에게 팔았는데, 그때 쓴 작품이 얼마후에 홈런을 쳐 에딘버러에 가는 관광객(특히 동양인)이 반드시 들려서 점심을 먹는유명한 관광코스가 되었다죠.
모든게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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