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초반에 즉각적인 반응은 못 끌어도 50회 이상 연재 되고 나면 팬층이 계속 쌓이고 쌓일 타입의 글이죠. 이탈하는 독자도 갈수록 적어지고 말입니다. 제 생각에 글의 타입을 떠나서 좋은 글은 필연적으로 인기를 끌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이르는 시간이 짧냐 기냐의 문제만 있을 뿐이죠. 그리고 같은 다중시점이라도 누가 쓰느냐에 따라 다른 거지 그런 전개 자체가 문제가 되는 건 아닐 겁니다. 능숙하지 못한 글쟁이가 다중시점으로 글을 전개하면 글이 산만하고 개발새발인 경우가 태반이거든요. 그걸 염두에 둬야지. 무조건 다중시점은 안 된다 라는 발상은 근본부터 잘못 된 것 같습니다.
미국이 확실히 문화적 강대국이긴 하죠. 소설뿐 아니라 음악을 비롯해 거의 모든 문화 장르에 다양성이 존재하고 존중받습니다. 슬립낫 같은 초과격 뉴메탈 밴드가 빌보드 1위를 차지하기도 하는 걸 보면... 솔직히 이건 우리나라에선 절대 불가능한 일이죠.
소설 쪽으로 넘어오면 포스트 아포칼립스 장르와 좀비물 같은 게 있겠네요. 제 기억에 우리나라에서 잘 팔린 유사 좀비물이 정유정 작가님의 '28'밖에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마저도 과연 전작 '7년의 밤'으로 아성을 구축해 두지 않았다면 잘 나갔을까... 의문입니다. 사실 정유정 작가님이 최근 떠오르는 작가 중에서도 원탑이니 가능한 일이겠다 싶기도.
가끔은 그런 미국의 소비 컨테츠적 다양성이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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