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엑스트라를 하나하나 대우해준다면, 전쟁씬에서 사상자가 수천이 나왔을 때 도대체 몇 권을 쓸 수 있을지 상상도 가지 않네요.
소설에서 다루어지는 엑스트라의 역할이 간단하게 정리되는 것으로 장치의 역할을 다한다면, 굳이 자세히 다룰 이유가 없죠. 그들의 사소한 이유 하나하나를 따지는 것이 장치의 역할을 한다면 또 그럴 필요가 있죠.
요는 그 엑스트라라고 평가받는 잠깐 나온 인물로 표현하고자 했던 글쓴이의 의도가 무엇인가에 달리는 게 아닌가 합니다. 그가 악당이고, 그를 죽이는 것으로 주인공의 선함, 정의 따위를 부각하고자 했다면 그저 죽는 것으로 엑스트라의 역할과 장치는 소임을 다하게 될 것이고...
만약 그렇지 않고 절대 정의, 절대선은 없다는 표현을 위해 죽어버린 악당의 절절한 사연을 풀어낼 수도 있겠죠.
그러나 엑스트라에 그런 비중이 없다면 응당 짧게 다루어도 상관이 없다고 봅니다.
천하제일과 패왕연가는 네이버웹소설에다 연재 한걸로 지금까지 써오신거하고는 약간 달라요. 네이버에서 원한건지 로맨스를 자꾸 집어넣으려고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주인공도 특수부대나 특수단체 위주였던 주인공에서 좀 바꼈죠.
장영훈님이 쓰신 보표무적, 일도양단, 마도쟁패, 절대군림, 절대강호는
제가 본 글중에 정말 탑에 꼽을정도로 수작이라고 말할수있어요.
또 절대강호를 빼고 나머지는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지요.
장영훈님 글이 좋은점이 주인공은 드러나 있지 않아요. 항상 뒤에서 움직이는 주인공을
그리시죠. 근데 보통 뒤에 숨어있는 주인공을 책으로 하는 글들이 너무 숨으려고 하고
답답해 죽을거같은 글이 많은데 이건 전혀 그렇지 않아요.
정말 특수부대나 특수단체의 이야기를 잘 끌어내셨고 주인공의 이야기 뿐만 아니라
수하들, 그리고 잠깐 나오고 안나오는 무인이 아닌 일반사람들의 삶 이야기 까지
끌어내셨어요.
정말 사람사는 냄새나는 글이에요!
그 중에서 일도양단 개추천합니다 ㅋㅋ다른건 몰라도 일도양단은 진짜 개추 ㅋㅋ
MirrJK님의 인도주의적 성향을 존경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동의하지 않겠지만, 게임 중에 적을 죽이는 것도 심리적으로는 살인이 될 수 있어서 게임을 많이 하면 죽이는 일에 죄책감도 없고 누군가를 적으로 판단하는 상황에서 실제로 죽이는 일이 더 쉽게 일어날 수 있다고 주장을 하는 이도 있습니다. 저도 어느 정도 동의를 합니다. 몇 주 전 임병장인가, 소대원들을 총으로 쏘아죽인 사건에 대해 게임의 영향이 있다 없다 논란이 되었던 일이 있었죠. 저는 영향이 절대적이진 않지만, 있다고 생각합니다.
소설이나 영화에서 사람을 죽이는 것도 어느 정도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물론 그 영향은 미미하다고 보지만, 주인공이 부자가 되었을 때 독자가 (일시적으로 현실에서 부자가 된 듯) 만족감을 느끼듯, 적을 죽였을 때도 만족감을 느낄 수 있지요. 그 적이 가상인물이기 때문에, 아마 사냥터의 동물이 죽는 정도 만큼도 죄책감을 느끼지 않겠지만요 조금은 죄책감도 느끼는 것이고요.... 최근 추천한 강호성전록을 보면서 악독한 주인공을 100% 응원하지는 못하겠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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