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저는 작부심이라고도 하죠.
경계해야 할 대상이고, 쓸대없이 작부심만 부리면 참 추합니다.
출판한것도 아니고 돈받아가며 글을 쓰는 것도 아닌데... 저 또한 그 작부심을 부리고는 했었죠. '내 글이 최고다'라는 자부심과, 왜 내 글이 더 잘쓴거 같은데 저거보다 안나가나 같은 삐뚫어진 생각까지...
내가 대가도 아니면서 대가인양 생각하는게, 물론 인간인지라 그렇게 할 수도 있지만, 솔직히 지나서 생각해보면 추하기도 하고, 지나지 않은 상태에서도 가끔 제정신 들면 추하고 그러더군요. ㅎㅎ
하지만, 그렇다고 작부심이 너무 없어도 좀 그렇고...
뭐랄까... 아직 대가는 아니지만 언젠가 대가가 되겠다는 푸른꿈은 항상 간직하되, 좀 더 겸손해져야겠지요.
물론 아직 익지도 않았는데 익은척 겸손해하는것도 꼴불견일 수도 있겠군요.
... 그, 그럼 어떻게 해야하지? 익은척 허리를 숙이다가, 어헉!디스크가! 이러면서 세웠다가 굽혔다 세웠다...
헤헤헿
국문과를 다녀도 글을 쓰려고해도 어느새보면 괴발개발이 되어있는 저로서는 어엿한 글로써내려가는 작가들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글쓰는 친구들을 옆에서 보고있으면 정말 하루종일 노트북을 부여잡고 글을 쓸 궁리를 하는 등의 모습을 보면 저로서는 작가분들이 대단하게 여겨집니다. 상상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지만 그 상상을 글로 재현해서 다른 사람이 그 글을 보고 어떤 장면을 느끼게 할 것인가를 얼만큼 자신의 욕심대로 나타낼 것인가는 결국 재능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오래 붙들고 앉아 퇴고하는 것 뿐이니까요.
음, 맞습니다.
작가는 글을 쓰는 사람일뿐입니다. 이를 반대로 말하면 화가는 그림을 그릴뿐인 사람이고, 음악가는 악기를 연주할뿐인 사람입니다.
행위에 대한 자부심은 있어야합니다. 자기가 자기글을 내놓을때, 부끄럽지 않아야 한다는 말이에요. 하지만 부끄럽지 않을 수 없어요. 글을 적고 실패하고, 좌절하고, 심할때는 조롱을 받을수도있죠. 그렇게 실패하고 좌절할때, [내 능력을 몰라주는 너희들이 나빠!] 라는 자부심은 민폐입니다.
하지만 글을 내놓을때 만큼은 [이번 것은 정말 자신있습니다!] 라고 내놓을, 쓴 과정에 대한 자부심은 있어야 한다는 말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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