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인케이브님께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어서 씁니다. 소설 "돈 키호테" 에서 제가 좋아하는 대목입니다.
"(전략) 위대한 시인이나 유명한 역사가, 소설가들은 언제나 질투를 받게 마련입니다. 자기 자신이 작품을 세상에 내놓지는 않지만 재미로나 특별한 취미로 남의 글을 비판하는 사람들이 있지요."
"그건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자신이 설교대에 서면 별것도 아니면서 설교하는 다른 사람들의 잘못이나 과장을 지적하는 데는 정말 도사인 신학자들이 많거든요."
"모든 일이 다 그렇습니다. 하지만 제가 바라는 건 그런 비판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좀더 자애롭고 조금은 덜 까다로웠으면 하는 겁니다. 자신들이 수군대고 비판하는 작품의, 그 밝은 태양의 세세한 먼지만 보지 말고요. '그 훌륭한 호메로스도 때때로 졸 때가 있었느니라' 하잖아요? 최대한 그늘과 흠집이 덜한 작품을 만들어내려고 많은 시간을 깨어 있었다는 사실도 고려해야지요. 아마도 그들에게는 병이나 흠으로 보이는 것들이 때로는 그 얼굴의 아름다움을 더 빛나게 해주는 예쁜 점들일 수도 있거든요. (후략)"
저는 문피아에서는 소설을 쓰는 입장이라기보다는 비평하는 쪽입니다. 하지만 인케이브님께는 이 말씀을 드리고 싶었어요.
위대한 시인이나 유명한 역사가, 소설가들은 언제나 질투를 받게 마련입니다. 자기 자신이 작품을 세상에 내놓지는 않지만 재미로나 특별한 취미로 남의 글을 비판하는 사람들이 있지요.
아마도 그들에게는 병이나 흠으로 보이는 것들이 때로는 그 얼굴의 아름다움을 더 빛나게 해주는 예쁜 점들일 수도 있거든요.
작가님의 건필을 기원합니다. 휴식 후에 더욱 좋은 결말 거두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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