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똑같은 얘기가 공모전 때마다 올라오네요.
예전에 누가 그랬더라죠. 공모전은 좋은 작품과 작가를 발굴하는 의도만이 아니라고요. 돈을 써서 작품과 작가를 발굴하면서 '독자를 유치하기 위한' 것이라고요.
최종목적이 '독자 유치'를 위한 것이라면 잘못된 수단은 아닙니다.
이 말만 하면 반대 누르시는 분들이 많던데 작가와 독자가 아닌 주최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공모라는 것 자체가 주최자에게 이득이 되기 위해 행하는 이벤트니까요.
개인적으로는 공정한 심사로 좋은 작품을 많이 발굴하여 독자를 유치하는것이 가장 바람직하고 장기적인 운영에 있어서도 유리하다고 봅니다만 상업이 목적인 사이트가 돈을 중시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겠죠. 눈앞의 이득에 급급하여 미래를 못보는 것이 안타깝긴 합니다만... 꼭 망한다는 법은 없으니까요.
공모전을 공정한 모집이 아니라 공개 모집으로 읽으면 이해되는 일입니다.
신인 작가지망생이 모여들고, 새로운 글을 보러 독자층이 유입되는 이벤트죠.
저 또한 순위 끝자락을 헤메는 신인입니다만, 소수라도 제 글을 읽어주는 독자께 감사하며 성취감을 맛보곤 합니다.
바램이 있다면 비록 순위가 낮아도, 아니 순위 밖에 있어도, 보석같은 작품을 잘 살피어 좋은 글들이 묻히지않고 세상에 빛을 볼 기회가 오기를 소망해봅니다.
오늘도 자신의 역량을 쏟아 최선을 다하는 작가 여러분의 노고에 많은 선작과 무수한 추천이 쏟아지기를...
달리 말하면, 어떤 웹소설 공모전을 봐도 전부 이렇게 진행합니다.
기성 작가들은 유명세를 타서 위에서 내려오지도 않고, 반면 신인은 외롭게 글을 쓴다? 그러니 전부 공모전 기간에는 익명으로 해야 된다? 그래야 공정하다?
독자 기만입니다 이거.
차라리 기성 작가가 참여할 수 있는 공모전, 신인만 참여할 수 있는 공모전을 따로 열자는 거라면 모를까 익명으로 연재? 그럼 그 익명이 쓴 글이 재밌다고 생각한 독자는 그 사람의 글이 아무리 재미있어도 다른 사람 글로 참고 버티다가 공모전 끝난 다음에야 그 작가의 다른 글을 봐야 됩니까?
그럼 아예 투고를 받아서 그 중에 당선작을 뽑는 게 좋을까요? 그건 어차피 독자에게는 보이지 않는 거니까?
당선작은 다 합쳐서 30작입니다. 연재식으로 했을 때 노출되는 작품은 수없이 많고요. 그럼 연재식으로 했을 때. 당선은 아니지만 충분히 인기가 있었던 작품은 어떻게 될까요. 유료화가 됩니다. 투고를 받아서 진행하는 것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유료화를 합니다.
본인이 말하는 정당한 공모전에 독자와 문피아라는 기업, 더불어 작가 모두에게 정당한 공모전인지. 이제 막 글을 쓰기 시작한 신인의 하소연인지는 시스템을 좀 더 분석하시고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익명으로 올리는 것부터 문피아의 서재라는 시스템을 갈아서 새로운 방식을 도입하여야 하기에 사이트 개편이 이뤄져야 하고, 좋아하는 작품의 작가가 쓴 다른 작품을 읽고 싶다는 독자의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하니까요.
웹소설이란 지금까지 그 어떠한 소설보다도 독자와 가까이 존재하는 소설입니다. 독자가 기뻐하지 않는 방향으로의 변화는 전 반대입니다. 독자도 같이 즐기는 공모전. 작가풀과 더불어 독자 유입도 늘어나는 공모전. 그것이 웹소설 공모전이 지녀야 할 필수 덕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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