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독자입장에서 적어보겠습니다. 저는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뒷 내용을 궁금하게 만드는 이야기, 뒷 내용을 예상치 못하게 하는 이야기들을 좋아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작가란, 독자가 뒷 내용을 예상하지 못하게 하고 궁금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똑같은 소재가 있습니다. 시간순서대로 사건을 1부터 10까지 배열하는거랑, 시간순서를 꼬아서 사건을 4,5,1,6,7,2,8,9,3,10 으로 배열하는거랑 느낌이 전혀 다릅니다. 전자는 주인공의 처음부터 끝까지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고, 후자는 어느정도 성장한 주인공을 꺼내놓고 복선과 과거를 중간중간 깔아주면서 결말로 향합니다. 1부터 10까지 배열하면 당연히 독자는 뒷내용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순서를 꼬으며 부족한 퍼즐조각이 있는 상태로 전개하면 독자는 예상 할 수 없습니다. 하나의 이야기를 가지고 어떻게 속이고 꼬아서 독자와의 싸움에서 이기느냐가 작가의 실력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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